고등학교때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대성리로 교회수련회를 갔었습니다..
하나님 말씀과 기도로 마음이 Up되었고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기뻤습니다..
수련회를 마친 날..
청량리 역에서 내려..
버스정거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맨 앞에 한 친구가 길잡이가 되어 앞서 가고..
2,30 여명의 남녀 학생들이 뒤를 따라 갔습니다..
그런데 앞의 풍경이 이상합니다..
정육점이 보이는 것 같은데..
고기는 없고..
앞에 사람 크기의 인형을 세워놓은??
연두 노랑 분홍의 총천연색
핫팬츠와 나시티를 입혀 놓은 인형..
얼굴에는 하얀 페인트를 칠했는지..
옆을 지나가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인형이 말을 하는 겁니다..
"학생들.. 놀다 가~!"
588..
말은 들었지만..
처음 봤는데..
이만 저만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맨 앞에서 길잽이를 하던 친구가
길을 잘못 든 것이지요..
2,30명의 학생들은..
고개를 숙인채 아무 말도 못하고..
이리저리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빠져 나온..
사람들이..
참 나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저런 불상한 여자들을 괴롭히는지..
몇달 동안..
그 모습이 떠나질 않아..
괴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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