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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 청량리 588에 대한 기억..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15 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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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303

제목

30년전 청량리 588에 대한 기억..

글쓴이

김영선 [가입일자 : 2003-07-05]
내용
고등학교때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대성리로 교회수련회를 갔었습니다..



하나님 말씀과 기도로 마음이 Up되었고

세상이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기뻤습니다..



수련회를 마친 날..

청량리 역에서 내려..

버스정거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맨 앞에 한 친구가 길잡이가 되어 앞서 가고..

2,30 여명의 남녀 학생들이 뒤를 따라 갔습니다..



그런데 앞의 풍경이 이상합니다..

정육점이 보이는 것 같은데..

고기는 없고..

앞에 사람 크기의 인형을 세워놓은??



연두 노랑 분홍의 총천연색

핫팬츠와 나시티를 입혀 놓은 인형..

얼굴에는 하얀 페인트를 칠했는지..



옆을 지나가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인형이 말을 하는 겁니다..

"학생들.. 놀다 가~!"



588..

말은 들었지만..

처음 봤는데..

이만 저만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맨 앞에서 길잽이를 하던 친구가

길을 잘못 든 것이지요..



2,30명의 학생들은..

고개를 숙인채 아무 말도 못하고..

이리저리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빠져 나온..



사람들이..

참 나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저런 불상한 여자들을 괴롭히는지..



몇달 동안..

그 모습이 떠나질 않아..

괴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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