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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은 노동을 해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15 06:16:04
추천수 0
조회수   1,554

제목

역시 사람은 노동을 해야...

글쓴이

채진묵 [가입일자 : 2001-03-03]
내용
쩝...병원 생활4일째 입니다.



밥먹고 복도 두어번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육체노동의 전부라서 그런지

이틀 지나고 나니 잠이 안오네요.



어제도 11시쯤 눈을 붙혔는데 4시 정도 되니 잠이 깨버려서...



하기사 평소에도 새벽 3-4시에 잠자서 9시면 일어났으니 절대적인 수면시간이

비슷하긴 하네요. ^^



그나저나 손등에 링거 꽂고 타이핑하기 참 힘듭니다. ^^





꽤 오래전에 오른쪽 하복부에 약간의 돌출이 생겼지만 통증도 없고

바쁘기도 해서 병원가기를 미루다가 설 연휴 직전 동네 병원에 갔더니

원장님이 탈장으로 의심된다고 수술을 권장하더군요.



좀 큰 병원에 와서 다시 검진을 받았더니 역시 탈장이라는 진단과 함께 최대한

빠른 수술을 권장....



생애 처음으로 수술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긴장도 되고...



암튼 12일날 입원해서 수술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미루다가 늦게 오는 바람에 탈장 부위 구멍이 확장이 되어 남들 보다 어렵게

수술이 진행되고 원래 계획한 15일 퇴원보다 하루 연장이 된 16일 퇴원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날 밤에 수술로 인해 내장이 긴장했는지 배가 뒤틀기기

시작했고 원래 그런가 하고 13일 오후 까지 버티다가(?) 간호사에게 이야기

했더니 부랴 부랴 집도하신 원장님이 올라 오시고 엑스레이 찌고 난리를

폈습니다. 결과는 배에 가스가 찼는데 분출이 안된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관장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남은 배가 아파 환장하겠는데 간호사에게

똥꼬 까야 하는데 부끄럽겠다면서 마눌은 옆에서 염장을 지르고...



위생장갑을 낀 간호사가 저의 그 중요부위에 주사기로 관장약을 투입하고

15분정도 이후에 볼일을 보라고 했지만 30초도 안되어 항문이 확장되면서

엄청난 가스 분출....생애 처음 겪는 상황이라서 정말 당황 스럽고 황당했습니다.

사람 뱃속에 그렇게 많은 공기가 들어가 있을수 있다니...



아무튼 그 난리를 치고 나서 13일 밤부터는 편안해 졌습니다.



그 바람에 수술부위 마취 풀리면서 일어난다는 통증은 느끼지도 못하고 지나가

버렸습니다. 배의 긴장이 풀렸는지 큰 볼일도 정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그 이후 제 층 간호사들은 저만 보면 실실 웃으면서

배는 괜찮으세요 ?

라고 묻네요. ㅠㅠ



예비군 복장도 사람을 용감하게 만들지만 환자복 복장도 상당히 사람을 용감하게

만드네요. 침대에 누워 있다가 머리에 새집을 지어서는 정리도 안하고 복도를 유유히

걸어 다니게 만드는 심장을 가지게 해 줍니다.



여러분 조금만 이상이 있으면 병원가서 진단 받으세요.



특히 40대 가장 여러분...



혹시 병원가서 진단 받았는데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왜 이제 오셨습니까 ? 너무 늦었습니다.

라고 말 할지도 모른다는 소설(?)쓰면서 버티지 말고...





그나 저나 제 글속에 "장"이라는 글자가 몇번 나왔을까요 ?

심심하신분 세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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