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회사 임원들하고 술자리가 있어서 끝내고 10시쯤 집에 들어왔는데
마눌이 뭐가 불만인지 말도 안하고 씩씩거리고 있더니
저는 술이 취해 기타 연주곡 틀어 놓고 쇼파에 누워 잠들었는데
애잡는 소리에 벌떡 일어 났습니다.
애를 집밖으로 쫒아 내고 문을 닫아 버리더군요
얼른 애를 안고 들어와 왜 그러냐고 따져 물었다가
본격적으로 부부싸움이 시작되었는데
결국 저에 대한 불만이 애들한테 표출되고
저는 육아에 관심없고 제 할일만 챙기는 무책임한 아빠라는 오명을 쓰고
결국 자의반 타의반으로 집을 나왔습니다.
불만인 즉슨
육아나 아내, 집안일에는 관심도 없고 제 할일만 챙기는 남편하고는 살수 없으니
애들 양육비나 주고 나가라는 통첩만 받고 쫒겨 났는데
갈데가 없군요
그래도 나름대로 토요일,일요일은 반드시 애들하고 같이 지냈는데
애들하고 몸으로 부대끼며 놀아주지 않고 애들 놀게 놔두고
저는 영어공부 이어폰만 끼고 있는게 불만이라고 하면서
그게 뭐 놀아주는 거냐고 몰아 부치더군요
휴~
결국 온데가 집앞 pc방에서 이러고 있습니다.
주머니 돈도 없어서 얼마 버티지도 못할것 같은데
빨리 전화해서 용서할테니 들어오라고 해야 할텐데
B형 마눌 성격에 먼저 전화할것 같지는 않고 걱정입니다
이러다 pc방에서 밤새게 생겼습니다.
저는 왕소심한 A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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