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에 이사를 하고 여러가지 일이 있다보니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시스템 정비가 이제야 겨우 끝났네요.
먼저 메인시스템입니다.
레어 아이템이면서도 대형기로 올라운드 성향을 보여야 한다는 철학에 맞는 소리를 내줍니다. 카바세 아르티스 카라 스피커는 메인에 그대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먼저 메인 사진 보시죠.
앰프는 톤코리아의 쥴리아드인티앰프(KT88)과 판테온마크3클라라(300B)를 놓고 경합을 벌였는데, 쥴리아드 인티앰프로 낙점했습니다. 대편성부터 현, 피아노와 정통 재즈까지 모두를 소화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힘있는 앰프를 선택하게 되네요.
보완책으로 진공관을 엔틱셀렉션 EH 선별관과 골드라이온 선별 복각관 2조를 놓고 매칭중입니다. 골드라이온은 빈티지적인 중역대 소리가 좋고 엔틱관은 모든 장르를 울려주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CD플레이어는 맥킨 201을 비롯해 여러 기종이 들어왔다가 나갔지만 섬세한 해상력과 윤기있는 소리결 등으로 YBA 패션CDP를 최종적으로 낙점했습니다. 픽업 메카니즘이 1000만원대 구성과 같다는 장점이 있다고 하더니 역시나 기대에 부응하네요.
AVR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여러가지 기종을 검토했지만 정숙성과 차폐, 정전압 유지 등에서 기대에 부응한 유피에스뱅크코리아의 3KW AVR로 최종결정했습니다. 모양이 안습인 점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만족합니다. 특히 트랜스의 소음을 줄이기위해 특별 작업을 해주신 톤코리아 정사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턴테이블은 마지막에 교체가 있었습니다. 지금 올라온 사진은 직전의 모델인 레가 P5와 엘리스2 카트리지였습니다. 근데 문제가 발생했는데, 포노케이블 교체가 어렵다보니 레가의 선을 그대로 써야했고, 제가 원하는 맑고 투명한 소리를 만드는데 장애가 되더군요. 과감하게 요즘에 새로 수입된 프로젝트의 9.1X모델로 선정했습니다. 포노케이블 교체가 가능하고 아크릴 앰방이 주는 정숙성 등등 장점이 많습니다. 턴테이블은 무조건 새것으로 산다는 철학에 따라서 새걸로다 질렀습니다.
오디오랙은 철제 로반에서 인테리어풍에 맞는 바우하우스 특주 2단3열 랙으로 바꿨습니다. 훨씬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더군요. 이와함께 지나치게 라이브한 소리를 잡는 방법으로 아퓨져디퓨저 대신에 2열 cd랙을 스피커 뒤에 배치해 해결했습니다. 장식미도 그럭저럭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PC-FI를 손볼까 하다가 기냥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어떤 모델을 정할 지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요. 아시는 에이프릴 DA100S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브도 정착을 했습니다.
음악을 들을 시간이 적다보니 저녁에 잠들기전에 몇십분이라도 들으려면 서브시스템이 필수적입니다. 집식구들 저항이 심하지만 다운 그레이드를 통해 밀어붙였습니다.
서브스피커는 6개월새에 여러 모델이 다녀갔습니다. 먼저 비엔나어쿼스틱의 베토벤베이비그랜드가 왔었는데 왠지 디자인이 심심해서 퇴출.
그 다음으로 마르텐의 중형기 마일즈3를 사용했습니다. 이게 제일 오래 버텼네요. 아마도 3개월 정도. 문제는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듣다보니 윤색있는 소리에 약간의 싫증도 생기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방출.
그 다음으로 소너스파베르 과르네리오마주2002산이 들어왔어요. 포스는 죽이더군요. 헌데 이것도 역시 착색이 있는 소리결. 바이올린과 현에는 좋고 대편성도 무난히 내주었지만 초저역대 재생에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스펙상의 한계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레모나가 들어왔습니다. 오마주의 일부 단점을 보완해주어서 이것도 1개월 정도 사용했습니다.
그 와중에 장모님이 아프셔서 다운그레이드 필요성도 생겨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마음으로 제가 팔았던 카바세의 에게아2를 다시 들였습니다. 300B 앰프와 최고의 매칭이라는 점도 감안했습니다.
이 밖에 탄노이 스털링HE와 켄싱톤HE가 들어왔지만 스피커 상단에 흠집들이 있어서 그냥 손해보고 방출했습니다.
서브에는 야마하 S1000 cdp와 프로젝트 6퍼스펙트 턴, 카트리지 수미코 블루포인트에보2 모델로 세팅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피커를 메인과 서브 모두 카바세로 사용하다보니 다양성이 떨어지는 느낌도 들지만 별 불만은 없습니다. 3극관과 5극관의 차이 때문에 소리성향은 분명 다르게 연출되고 있거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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