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주일째 장터에 매복중인데

오늘도 보스 901-6은 잡기 어려울듯합니다.

오늘은 포기하고

정경화 40주년 박스세트 커스텀 케이스

만드는 과정을 쉽게 설명해 달라는 회원님들이 계서서

염치 불구하고 사족같은

글타래를 하나 더 열었습니다.



우선 회원님들께 부탁이 있습니다.

제가 만든 파일은 혼자서 사용할 용도로 작업했습니다.

혹여나 저작권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보내드린 파일을 받으신 회원님께서는

커스텀 케이스 제작을 완료하시면 원본 파일은 삭제해주시고

외부로 유출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먼저 프린트용 파일 만들기 입니다.



앞면

1. 원본 종이 케이스의 앞면과 뒷면을 스캔합니다.

2. 사진편집툴을 활용해 스캔된 사진을 보정하고 용량을 조정합니다.

불필요한 부분을 크롭하고, 스캔하면서 기울어진 사진을 반듯하게 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3. 파워포인트를 열어 앞뒷면 사진 파일을 불러옵니다.

4. 불러온 사진을 원하는 크기로 각각 조정합니다.(보통 12cm*12.1cm)

5. 12cm*12.1cm 로 조정된 사진 두장을 붙이고 그룹으로 지정해줍니다.

6. 그룹핑된 사진에 테두리를 줍니다.(선모양이나 두께는 취향에 따라)

7. 마지막으로 그림 속성에서 크기와 테두리를 확인하고 저장합니다.

최종 크기는 (12cm*24.2cm)입니다.



뒷면은 좀 더 어렵습니다.

양 사이드에 아티스트 이름과 앨범명이 보이는 부분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 원본 종이 케이스의 뒷면을 스캔합니다.

2. 앞면의 2, 3 과정은 동일합니다.

4. 불러온 사진을 11.8*13.8 싸이즈로 조정합니다.

5. 양 사이드는 11.8cm*0.6mm 크기의 텍스트 박스로 만듭니다.

6. 원본 CD의 아티스트와 앨범 제목을 입력합니다. 텍스트 상자를 90도 회전시켜 새로로 만들어 줍니다.

7. 테두리의 색과 두께 모양을 지정합니다.

8. 7번에서 만든 글상자를 하나 복사합니다.

9. 4번에서 불러온 사진을 중앙에 8번에서 만든 두개의 텍스트 박스를 양 사이드에 배치한 후 구룹핑합니다.

10.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첨부된 그림 처럼 레이블명이나 CD 번호 등을 적은

텍스트 박스를 별도로 만들어 합성하시면 더 좋습니다^^

뒷면의 최종 크기는(11.8cm*15cm)입니다.



다음은 케이스 제작하기입니다.



1. 작성된 파일을 가정용 레이저나 잉크젯 프린터로 프린트합니다.

2. 앞면은 테두리를 따라 칼과 자를 사용해 깨끗하게 잘라냅니다.

3. 한장을 프린트해 반으로 접어서 사용 하셔도 좋지만 이럴 경우 좀 헐렁해서

종이가 잘 빠지기 때문에 저는 두장을 프린트 했습니다.

4. 잘라낸 두장의 종이를 앨범커버가 서로 반대편을 보도록 잡고 반으로 접습니다.

5. 접은 종이를 다시 펴줍니다.

6. 판판한 골판지(라면박스등 두툼한 종이)에 대고 종이가 접힌 선을 기준으로

적당한 위치에 스탬플러를 박습니다.

7. 스탬플러는 심이 들어있는 윗부분을 일자로 펴서 사용해야 합니다.

8. 디귿자 모양의 스탬플러 심을 손으로 눌러 안으로 접어 줍니다.

9. 스탬플러심을 중심으로 다시 반을 접으면 앞면은 완성입니다.

10. 뒷면도 프린트 합니다. 앞면과 마찬가지로 테두리를 따라 잘라낸 후

11. 아티스트 이름과 앨범명을 적은 사이드부분 안쪽 선에 칼등으로 칼집을 넣습니다.

이 때 칼집을 너무 세게 넣으시면 종이가 잘려나가니 조심하세요^^

12. 양쪽 사이드를 접어줍니다.

13. CD케이스를 준비합니다.(온라인 오픈마켓에서 별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14. 케이스에 앞면과 뒷면을 넣어주고 CD를 넣어줍니다.

15. CD를 플레이어에 넣고 음악을 듣습니다.



이상입니다. 자세한 사진이 없어서 충분한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읽어 보셔서 짐작하시겠지만

처음하시는 분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 둘 만들어 보시면 금방 익숙해지실겁니다.

처음에는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하루에 두세 개 정도 만들어 보세요.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시면 속도도 빨라지고

좋아하는 노래들을 선곡한 컴필 음반을 제작해

자신만의 이니셜을 넣는다던지 하시면

세상에 하나뿐인 시디도 만들 수 있을듯 합니다.



중학교 시절

라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전영혁님의 무미 건조한 목소리와

프로그래시브, 아트락, 아방가르드, 재즈, 국악 등

멋진 곡들을 테잎에 녹음해 친구들에게 선물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그 때에 비하면 음악에 대한 설래임이나 열정, 추억도 없이

고가의 하이파이와 기계적인 음질만을 동경하는 내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대학시절 겨울 방학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친구들과 함께

자취방에 모여 태백산맥 전집 내기 고스톱을 치거나

밤새도록 막걸리를 마시면서 들었던 김추자와 배호의 뽕짝,

불꺼진 방에서 소름 돋은 등골에 식은 땀을 흘리며 들었던 황병기의 <미궁>,

커트코베인의 반항적이고 거친 목소리를 흉내내며

미친듯이 포효했던 <네버마인드>의 명곡들,

뭐니뭐니 해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사랑의 열병과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만 같았던 실연의 상처로 방황하던 어린 영혼들을 위해

<너무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노래하던

김광석의 풋풋한 목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음악과 함께 즐거운 봄 맞으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