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들 일찍 퇴근하는데 후배 셋이서 남아있더군요.

배는 고픈데 집에 가서 먹기는 뭐하고 간단하게 뭐 먹을까 생각하다가

예전에 후배가 맛있다고 하던 "반포치킨" 이라는 곳을 넷이서 갔습니다.



7시 30분쯤 도착한 것 같은데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한 20-30분을 기다리다가 들어갔습니다.

강남역 같은 사람 붐비는 시간대의 레스토랑이나 맛있다고 소문난 족발집에서 기다린 기억은 있어도 치킨집에서 기다린 적은 처음인데 기다리면서

'아니 닭이 얼마나 맛있으면 이렇게 사람들이 기다리는거야...'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제가 제일 맛있게 먹는 닭은 교촌 오리지날인데 반포치킨의 맛도 훌륭한 편이더군요.

전기구이에 갈릭소스를 묻힌 닭하고 양념치킨을 시켜서 먹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넷이서 3마리를 시켜서 후딱 먹어치우고는 삶은 오징어까지

같이 시켜먹었습니다.

소스는 먹을때는 그리 매운지 몰랐는데 입술에 매운 소스맛이 약간 얼얼하게

느껴지더군요..



허름한 치킨집이고 장소도 그리 넓지는 않은 집이었는데

나중에 오징어 먹으면서 포장을 한마리 시키니 금방 포장된다고는

테이블 청소를 시작하는군요...

알고보니 9시가 넘었는데도 밖에서 손님들이 기다리더군요..



배고픈 상태에서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밖에서 기다리면서까지 먹어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