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놈이 도자기 개인전을 한다고 전화를 받고 급하게 일산에서 출발을 해서 겨우 밥시간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번이 9번째라고 하는데 작품의 수준이 제가 보기에는 많이 좋아진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이것저것 시도를 하다보니 작품에 일관성이 없어 보였는데 이제는 자기 갈길을 찾았는지 모든 작품이 하나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보는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는 느낌을 들었거든요.



난중에 시간이 되시면 인사동 서호에서 17일까지 하니 한번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게 동기랑 후배들이랑 모여서 뒷풀이를 하는데 대학교때랑 여전히 서로 씹고 씹히는 풍경이 연출이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샌님이라고 놀림당하고 전 촌놈들이 출세했다고 놀리면서 말입니다.



사는 과정은 다른지만 서로 같은 학창시절을 보냈기에 대화를 나누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거기서 약간의 서먹함이 있었던건 대학교 때 저랑 CC하던 여자를 좋아한다고 한 놈이랑 만난겁니다. 원래는 그 놈이 먼저 고백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저랑 사귀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다 묻힌 과거지만, 그때는 참 심각했는데 이제는 그냥 웃고 마네요.



그렇게 새벽에 집에 들어오니 아내는 '꽃보다 남자' 드라마에 필이 꽂혀서 대만판을 다보고 만화까지 보고 있더군요.



참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