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들이 인제 3학년이 됩니다.
그런데 요즘 피는 못속인다고 제 방에서 음악을 듣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책상위에 어학용으로는 꽤 좋은 대형 포터블기기가 있는데 여기다 음악을 듣습니다.
제 방에서 시디를 한장,두장 빼와서 듣고는 가져다 좋곤 합니다.
그제 제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죤 레젼드가 아주 좋답니다.
비슷한 가수 또 없냐고 묻더군요. ㅡ,.ㅡ
크레이그 데이빗과 브라이언 맥나잇, 로빈 씨케 등등을 들려주었더니만...
하는 말이 딱 자기 취향이라는데요. 헐...
지가 무슨 R&B 보이도 아니고...
그런데 오늘 아침이었습니다.
책상 위 오디오를 바꿔달라는겁니다.
소리가 맘에 안든데요.
아내가 어이가 없어서는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그런다고 아주 황당해 하더군요.
그런데 전 왜그리 뿌듯하고 기특한지...ㅎㅎㅎ
아이가 커가는게 이런건가 봅니다...
늘 빅뱅이나 원더걸스만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제가 처음 팝송을 듣기 시작한것도 국민학교 3학년 때였네요.
자슥. 아빠가 하나 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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