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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에 올라온 1954년 대구 우시장 사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11 12:19:53
추천수 2
조회수   1,357

제목

자자에 올라온 1954년 대구 우시장 사진

글쓴이

배만근 [가입일자 : 2003-06-29]
내용
자자에 김창욱님이 올리신 54년 대구 우시장 사진,

제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보건데, 대구 내당동 우시장 같습니다.

60년도에 그곳에서 나서 자랐습니다. 뒷배경의 얕은 산들이 눈에 익습니다.



사진속의 우시장은 전쟁후라 규모가 매우 작아 보이는데요 저곳이 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는 규모나 상권이 대단했습니다. 아마 5일장이었던것 같은데 장이 서는

날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고요(어린기억에) 장날 하루에 소와 송아지 수백마리가 거래되었습니다. 요즘 돈으로 따지면, 수십억원의 돈이 돌았다는 얘기지요



당연히 먹을거리 볼거리 넘쳐났습니다. 매년 소품평회(소인물대회)가 열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 뒤집 아저씨소가 우승하여 검고 붉은 우승휘장을 소등에 얹고 의기양양

하게 돌아오던 기억도있습니다. 씨름대회도 열렸는데 우승자에게 황소한마리 부상으로

주었던 것 같습니다. 투견, 닭싸움도 하곤 했는데, 공식대회는 아니었던 것 같고,

아마 오락이나 도박이 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날 심심잖게 소판돈을 모두 색시집이나 도박판에서 다 날렸다는 어떤사람의 얘기도 들렸던 기억이 있구요, 소는 주로 직거래로 이루어졌고, 중간 브로커인 소장수도

많았습니다. 아침에 소팔러온 사람의 소를 사서 당일에 사러온 사람에게 이문을 붙여넘기는 사람들이었는데, 제가 아는 형님 중에 어린나이에 그 세계에 입문하여 꼬마소장수로 불리던 분도 있었습니다.



당시의 대구 서부지역과 성서 옥포지역의 소들은 아마 저 우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60년대 말까지 융성하다가, 70년대 들어서면서 산업화 도시화와 함께 서서히 우시장도 쇠퇴하였던거 같습니다.



귀한 사진입니다. 감회가 남다릅니다. 저 지역에 살았던 50대 60대라면 옛추억에 잠길만한 사진들입니다. 사진속의 인물들 모두 낮설지 않고요, 마치 친형님이나 친누나

부모님들의 사진을 보는듯합니다. 대구 시청로비에나 걸려있어야 할 사진같습니다.



아담이라는 분에 저 때 저곳에 있었던 것 보니 대구애락원과도 연관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우시장이 애락원과 가까웠습니다. 저 곳의 위치가 현재 성안오피스텔에서 성서쪽으로 3-4백미터 내려가서 좌측으로 작은 시장이 형성되어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현재는 주택지이구요. 아니면 두류타워에서 7호 광장쪽으로 내려오다가 우측골목으로 들어가면 만나게되는 단독주택 지역이구요.



반가운 마음에 옛추억에 잠겨 보았습니다. 사진 올리신 김창욱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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