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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 유영철 옥중편지중에 하나....(주의 잔인한 내용포함)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06 12:58:09
추천수 0
조회수   2,262

제목

[경악] 유영철 옥중편지중에 하나....(주의 잔인한 내용포함)

글쓴이

이동우 [가입일자 : 2000-12-24]
내용
유영철과 이은영기자가 주고받은 편지 30통으로 이루어진 살인중독이라는 책에 실려있답니다.























































































조금 글이 잔인합니다...어린이나 심장이 약한분,노약자,임산부는 뒤로가기 클릭!















































2004년 10월17일 편지

女子 하면 떠오르는 相(상)이 있냐구요? 저는 상당수 사람들이 선택했다는 ‘황진이’도 아니고 제 그림 상대 ‘엄지’도 아니고 소설 속의 ‘베아트리체’도 아니에요. 두 말할 나위 없이 ‘아이 엄마’라고 말하고 싶네요.



서로 百年偕老(백년해로)하지는 못했지만 참 착했던 사람이고 지난날 폐쇄적인 나에게 그 사람은 다정하고 건전하게 다가와 처음으로 ‘사랑’이란 걸 알게 해준 여자였어요.

착한 엄마에게서 나온 아이를 4~5세 때 시장엘 데리고 다닌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어머 쟤 좀 봐” “무슨 사내아이가 이렇게 이쁘니” 그래서 기분이 좋았었는데. 누구든 자기 자식이 이뻐 보이는 법이지만 그 녀석 데리고 다니며 아무리 봐도 우리 애보다 이쁜 앤 없더라구요. 애정 없이 부족하게 자란 저라서 애한테 만큼은 정말 잘해 주고 싶었는데.



제가 이번 蠻行(만행)을 저지르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아세요? 머리카락이 쭈뼛이 섰을 정도로 놀랐던 순간은, 잘린 머리가 수건걸이에서 떨어졌던 순간도 아니고 머리 없는 몸뚱아리가 내게 달려들었던 순간도 아니고 開腹(개복)한 임신부의 뱃속에서 움직이는 胎兒(태아)를 보았던 순간보다 더 긴장하게 했던 일. 남이 들으면 오히려 이해 안 가는 일이지만, 그건 사체를 토막 내는 와중에 아들 녀석에게 전화가 온 순간이었어요. 전화벨 소리에 놀란 게 아니라 당황하는 내 목소리를 듣고 “감기 아직 안 나았어 아빠?” 하며 물어보는 말이 “아빠, 난 다 알고 있어. 그러지마”하는 것 같아 등골이 오싹 했었어요.



하던 작업(?)을 중단하고 너무 긴장해서 사체 토막을 늘어놓은 채 밥을 먹었어요. 긴장하니까 배가 고파지더라구요. 이은영씨도 배고프면 밥부터 먹는다는 것처럼 사체 정리도 안 하고, 라면은 좀 그래서(?) 그 늦은 시간에 밥을 해먹었어요.



사체 토막 내는 일이 얼마나 기(氣)를 집중해야 되는지 그 음악 틀어 놓고도 긴장을 늦출 수 없더라구요. 그 다음날 아이를 만나면서 그 긴장감이 사라졌듯이 그 만큼 제 마음이 얼마나 아들 녀석에게 의존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일 겁니다. 아들녀석이 내게 주었던 정신적 위안과 행복감은 세상 그 어떤 무엇과도 비교가 안 되었다는 얘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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