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친한 대학동기의 권유로 오디오 취미생활을 시작하면서 좋은 점은 집에 많이 붙어 있는다는 것이고 나쁜 점은 자주 기계를 바꾼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피커는 처음엔 해운대서 영도까지 가서 실어온 4만원짜리 롯데스피커로 음악생활을 시작해서 다인40, 42, 72, B&W 매트릭스 804, 803, 801-3, 노틸러스 801까지 들어봤었고
앰프는 결혼할때 장만한 인켈컴포넌트로 시작해서 아남88, 오너C11, C1, A90, 브라이스턴 4b, 마크레빈슨 38SL, 333까지 들어봤었고
CDP는 오너 TCD2, TCD1VT, 메르디안506, 린겐끼, 프라이메어C30, 마크레빈슨 39L까지 들어봤었는데
작년에 오디오생활을 시작하게 해준 대학동기집에서 풀 그리폰 시스템의 소리를 듣고는 회의에 빠져 오디오 기기를 모두 정리하고 한 2달정도 리시버로 FM만을 듣다가
우연히 자주 놀러가는 빈티티 장인의 샆에서 턴테이블과 풀레인지를 들이면서 다시 음악생활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기존 시스템의 10분의 1의 가격으로 다시 시작한 음악생활이지만 오래전부터 모아온 LP판을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일제 켄우드에서 나온 Trio 오일주입방식 아이들러 턴테이블에다가 베이스를 새로 짜서 2개의 암을 장착하였습니다.
ESL암에는 MC인 오토폰 SPU골드를 장작하고, 데카암에는 MM인 스탠톤을 장착했습니다.
Trio 아이들러 턴테이블은 제가 그동안 사용해봤던 듀알 1219, 1229, 1229Q, PE 2020, 2040 보다 훨씬더 정숙하게 쫙 깔리는 소리를 내줘서 대만족입니다.
피셔 800C 진공관 리시버는 상태 좋은 것을 서울 샾에서 고가에 내려서 출력관 4개를 피셔 브라운베이스 7591관으로 교체하고 12ax7관 7개를 텔레풍켄각인관으로 교체하고 전원부를 고가의 독일제 콘덴서로 보강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제가 갖고 있던 800C와 500B 보다 훨씬더 맑고 섬세한 소리를 내줘서 대만족입니다.
이소폰 풀레인지는 비록 방을 꽝꽝 울리는 저역은 나오지 않지만 FM방송과 LP판의 소리를 어떤 다른 제가 사용한 스피커보다도 더 자연스럽게 재생해줘서 대만족입니다.
혹시나 본인의 시스템에 불만이 있으신분들은 굳이 고가의 시스템에 연연하지 마시고
저렴하게 턴테이블과 진공관리시버 그리고 풀레인지로 편안한 소리를 찾아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끝으로 부산에서 특히 해운대서 음악생활 하시는 분들은 저녁에 본인이 좋아하는 LP판을 들고 오셔서 같이 음악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goodsamarian@hanmail.net으로 멜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