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법이 효과를 보려면, 그래서 2mb와 그 하수인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으려면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읽어보시고 정말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주십시오. 적어도 제 딴에는 붙잡혀 들어갈 각오하고서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드는 나라 구하고 국민들 살리자고 하는 짓입니다. 도와주십시오!





채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독재권력, 공안권력으로 전락해버린 2mb와 그 패거리가 이제 날 풀리면 대대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할 2mb 반대 시위, 정권퇴진 운동에서 국민들의 총체적인 저항을 막아내는 데 쓸 수 있는 있는 방법은 애국 시민들에게 폭력적 물리력을 행사하는 경찰과 경찰의 명령에 복종하는 전경들뿐입니다. 전경들에게 상명하복을 하지 않을 경우 엄청난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공포를 심어주고, 공포에 질려 명령에 따르는 전경들로 하여금 애국시민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케 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에게 공포를 심어주자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힘을 모아 우리의 자식, 동생, 후배인 전경들에게 부당한 명령에는 따르지 말라고, 그 명령에 복종할 경우 돌아오는 것은 인성의 피폐와 제대 후의 끔찍한 취업난뿐이라는 점을 주지시킨다면, 그래서 전경들 대다수가 부당한 명령에는 눈치껏 따르지 않거나 시늉만 내도록 한다면, 우리는 2mb와 그 하수인들의 얕은수를 얼마든지 깨버릴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2mb를 몰아내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몽둥이와 방패로 무장한 전경이지만 그 전에 먼저 전경들은 우리의 자식이고 동생이고 후배입니다. 그들에게 부모가, 형이, 선배가 애국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 간곡히 권한다면 그들이 우리의 말을 마음에 새기지 않을 수 있을까요?



물론 진압부대 전경들에게 세뇌교육이 행해진다는 것, 전경들 중에 심성이 뒤틀린 악질적인 아이들도 끼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더라도 제가 이 방법이 분명히 통한다고 믿는 이유는 제 아들놈이 전경으로 제대했고, 그래서 전경으로 복무하는 자식과의 통화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것, 메일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중고참 정도 되면 휴대폰도 소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내무반 내에서도 마음 맞는 대원들끼리의 의사소통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경 부대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이자 대원들의 인성을 망쳐 애국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도록 조장하는 것은 줄빠따식 폭행과 폭언과 기합이지만, 어느 한 대원이 그런 난폭한 수단을 쓰지 않으려고 애를 쓰기만 하면 그런 악습은 쉽게 근절될 수 있습니다.



제 아들놈이 전경으로 복무할 때(대원이 200명 정도 되는 부대였습니다) 제가 아들에게 해준 충고는 이것이었습니다.



“네가 고참들에게서 폭언과 폭행을 당하더라도 너는 절대로 아랫 기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말고, 험한 말도 하지 말고, 그들을 동료로서 인격적으로 대해라.”



아들놈은 저의 충고를 한 치 어김없이 그대로 지켰고 그 결과 복무하던 부대의 동료대원들에게서 오히려 더 무서운(?) 대원으로 많은 신망을 얻었다고 합니다. 폭력을 쓰는 고참의 질책보다 늘 착하고 온건한 고참의 충고가 더 먹혀든 것이지요.





지금 현재 복무중인 전경들도 대부분 다 알고 있습니다. 애국시민들에게 폭력을 가하라는, 그것도 눈에 띄지 않도록, 카메라에 잡히지 않도록 가하라는 명령이 부당하고 그른 것임을. 다만 상명하복이 철칙인 군대라는 환경에서 양심에 고뇌를 느끼며 어쩔 수 없이 따르거나 부대 내에 상존하는 폭력과 폭행에 인성이 망쳐져 그러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귀한 자식, 조카, 후배들이 폭력을 행사함으로써 인성을 망치고 삶까지 망치지 않도록, 부모와 형과 선배들을 몽둥이로 패고 방패로 찍고 군화발로 밟는 일이 없도록, 전경으로 복무하는 자식, 동생, 후배들에게 폭력을 쓰지 말라고 간곡히 권해야 합니다. 시위에서 애국시민들이 다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전경들의 태도가 바뀌어야 하고, 그 첩경은 부대 내에서의 폭력부터 근절시키는 것입니다.



국민들 중 대다수가 인터넷으로 정보에 접근할 방법을 알고 제정신인 국민의 90% 이상이 2mb를 혐오하고 증오하는 지금, 이 방법이 여러 인터넷 사이트들을 통해서나 메일로 널리 전파될 수만 있다면 국민들은 우리의 귀한 아들, 동생, 후배들이 폭력으로 인성과 삶을 망치지 않도록 전화로나 메일로, 혹은 면회를 가서나 휴가와 외박을 나왔을 때 폭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간곡히 권할 것이고, 그러면 전경들도 차츰차츰 국민의 편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혈연과 오랜 동안의 친분으로 맺어진 가족관계와 선후배관계는 군대에서의 상명하복이라는 관계와는 비할 수도 없이 더 소중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식으로 우리의 귀한 아들, 동생, 후배들 대다수의 마음속에 올바른 생각이 심어지면 그 다음에는 믿을 것이라고는 전경뿐인 2mb 패거리와 그 하수인들이 끝장나게 되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2mb와 그 하수인들을 무력화시키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합법적이고 안전하고 옳은 방법이 무엇인지가 자명해졌지요?



그러니 우리 모두 전경으로 복무하는 아들, 조카, 동생, 후배들을 다음과 같이 설득하도록, 그리고 이 방법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힘을 모읍시다.



1. 너희에게 그른 명령이 내려지면 눈치껏 따르지 말거나 하는 시늉만 내라.

2. 시위대를 패는 것은 곧 네 부모, 삼촌, 형, 선배들을 패는 것임을 명심해라.

3. 그른 명령에 복종한 결과는 인성 파괴와 제대후의 끔찍한 취업난임을 잊지 말아라.

4. 너희들이 궁극적으로 따라야 할 명령은 2mb와 그 하수인들의 그른 명령이 아니라 민심의, 천심의 옳은 명령이다.



거의 모든 전경들이 단시일 내에 집단적으로 부모, 형, 선배들에게서 설득을 받고 마음 맞는 대원들끼리 의사를 교환해서 함께 근무하는 대원들 중 상당수가 그른 명령에 복종하지 않을 의사가 있음을 확인한 후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대원들에게 그르고 부당한 명령을 내리는 경찰들의 말이 제대로 먹혀들겠습니까?



그러니 이제부터 이 글이, 특히 1~4항의 충고가 단시일 내에 전경대원인 자식, 조카, 동생, 후배들에게 전해져서 대원들 스스로 폭력을 자제하고 그들 스스로 옳은 생각과 힘을 결집시킬 단초를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십시오, 그렇게만 된다면 승리는 분명 우리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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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장훈님이 속상해서 올린 글 보고 술김에 충고한답시고 험한 말을 했는데 아침에 보니 정훈님의 글이 없어졌더군요. 내 험한 말 때문에 더 속상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여튼 장훈님은 너무 착하고 여린 게 탈이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