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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이트 하드 디스크, 특히 꽤 많이 팔린 7200.11 모델 인식 오류 문제 아시지요?
지난 12월부터 알려진 문제인데, 시게이트 본사 홈페이지에는 펌웨어 업데이트 하라는
공지 정도만 있고, 공식 리콜은 없는 상태입니다.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얼핏 보면
으레 때가 되면 나오는 소프트웨어나 펌웨어 새 버전 정도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시게이트 하드 디스크 수입공급원인 대원컴퓨터나 피씨디렉트 홈페이지에는 설 연휴가
끝나고 올라온 공지가 고작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 안내입니다.
아무튼, 오늘 오후에 용산에 잠깐 갔다 오면서 대원컴퓨터에 들려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1을 다른 모델인 7200.12로 바꿔왔습니다.
군말 없이 친절하게 새 모델로 바꾸어줬는가? 물론 아니지요. 그냥 뒤엎을 뻔했습니다.
바라쿠다 7200.11 모델 거의 다 잠재적 문제가 있고, 지난 12월까지 (through December)
생산한 제품에 해당한다는 공지를 시게이트 본사 홈페이지에서 봤는데…
대원컴퓨터 담당 직원은 "2008년 12월 첫째 주, 둘째 주 생산한 일부 제품에만 해당한다."
라고 우깁니다. 그렇게 시게이트 본사 공문을 받았다면서요.
또한, 대원컴퓨터는 7200.11 모델에 문제가 있어서 다른 모델로 교환하러 온 것을 뻔히
알면서 (대원컴퓨터 담당 직원 스스로 먼저 그렇게 입을 열었습니다.) 7200.11 교환용
제품으로 다시 바꾸어 주는 개념 없는 짓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화 통화량이
많아서 그렇다고 전화가 안 된다는 핑계를 댑니다.
일본처럼 일시 판매 중지는커녕 시게이트 본사에서 뚜렷한 공식 리콜을 하지 않으니
국내 총판도 넌지시 서비스 센터를 통해 바꾸어 주기나 하고 묻어두려는 것이죠.
펌웨어 업데이트하라는 시게이트 본사 측 공지도 수정한 펌웨어조차도 문제가 있자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짓을 반복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하면 하드 디스크는 물론
저장한 데이타도 괜찮다는 보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된 시게이트 하드 디스크를 쓰다가 저장한 데이터에 어떤 피해가 있으면
수십만 원 이상 비용을 내야 하는 유상 복구 서비스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수입총판인 대원컴퓨터 서비스 센터에 직접 가거나 택배로 교환이 물론 되기는 합니다.
데이터 백업하고, 다른 하드 디스크에 OS를 새로 설치하는 시간과 비용도 걸림돌이지만,
다른 대체 모델로 바꾸려고 해도 7200.12 모델이 현재 500G 하나뿐인 문제도 있습니다.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1 500G라면 7200.12 500G로 교환이 되고 그렇게 해주는데,
320G이거나 1T는 7200.11 모델 새것으로 바꾸어줄 수밖에 없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7200.11 모델을 거부하면 자기네도 어쩔 수 없다는 식입니다.
대원컴퓨터에서는 예컨대 원한다면 업그레이드 해주는 형식으로 7200.11 320G 모델을
차액 2만 원을 받고 7200.12 500G로 교환해주고 있습니다. (피씨디렉트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께서 잘 아시겠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1 등
잠재적 문제가 있는 모델을 쓰신다면 더 늦기 전에 데이터 백업하고 7200.12 등 다른
새 모델로 교환하시기 바랍니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현재 올라와 있는 것도 언제 또 다른 버전으로 바뀔지 모르는
불완전한 조치입니다. 아무리 하드 디스크가 몇 년 쓰고 바꾸는 소모품이라고 해도
이건 아니지요.
제조사, 수입원, 판매원 모두 투명하게 일 처리하고 제대로 된 사후 대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서로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고 책임지지 않으려만 하니 그저 화가 날 뿐입니다.
뭐, 어쨌든 윈도우 설치했던 바라쿠다 모두 WD 캐비어로 바꾸어 놓은 상태이고, 당연히
별 탈 없이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린 태그는 마음에 드는데, 캐비어라는 이름은 좀…
촌스럽네요.) 바꾸어 온 바라쿠다 7200.12는 백업용 디스크로 쓸 생각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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