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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렇게 얻는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02 18:50:55
추천수 0
조회수   1,055

제목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렇게 얻는건..?

글쓴이

권윤길 [가입일자 : 2003-06-26]
내용
강호순이 연쇄 살인마가 아닐 확율은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본인의 자백에 의해서 발굴된 유골도 있을 정도니까요. 피해자 혈흔 DNA 도 감식되었고요. 용서 받을 수 없는 죄인인게 99.9999999% 확실한것 같습니다.



그 강호순에 대해서 사형 판결이 나면(사형 판결이 확실시 된다는 의미일테고, 그럴것 같습니다) 집행을 해야 한다/아니다 논쟁이었는데, 이제 매스컴을 통해서 신상공개를 해버린 것이 타당하냐 아니냐가 됐네요.



이미 해 버렸습니다. 어제 9시 뉴스 탑으로 공개를 하는걸 봤습니다. 저런 놈은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는 분노 섞인 여론(?)에 등 떠밀린 경찰과 언론의 결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분노가 그냥 분노인지, 또 전적으로 강호순에 대한 순수한 분노인지.. 저는 그렇지 않게 보입니다.



사회가 생각해 낼 수 있는 사형보다 더 지독한 형벌을 주고 싶어하는 광기(?)어린 요구처럼 보입니다. 너 뿐 아니라 네 가족까지 모조리 고통을 주겠다는 의지와 유사 범죄시에 너희도 이렇게 된다는 경고로 보이더군요.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최강수를 들고 나온것처럼 보이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신창원은 도주 생활을 한 덕분에 수사 단계부터 신원이 공개된 상태였습니다. 저런 예방책에 왜 강호순은 신창원의 사례를 참고하지 않았는지 모를 일 입니다. 자신의 신원도 공개될 수 있고, 자식들도 대중에게 결국 노출되게 될텐데도 왜 범행을 했는지..



사회가 점점 더 잔인해져 가는 걸 보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더 독하고 잔인하게 보복을 해서 예방(?)하는 사회로 갈건지, 그렇게 안하고도 예방하는 사회로 갈건지 결정의 기로에서 전자를 택한듯한 기분이랄까요.



미제로 남은 화성 연쇄 살인이 일어난 지역의 치안은 지금도 여전히 공백인 상태로 남아 있지만, 그것에 대한 치안 인력 확충에 대한 어떤 얘기도 못 들었습니다. 강호순 사건도 예외는 아니어서 부족한 치안 인력으로 인구 과밀 지역에만 집중되 발생한 치안 공백이 직접적 원인 아닌가 싶습니다.



싸이코 패스는 뭘 어떻게 해도 앞으로 꾸준히 계속 등장할 겁니다. 우리가 어떤 보복 수단을 생각해 낸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남는건 황폐해진 사회 속에서 사는 우리 자신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 이름이 틀렸다는 지적에 따라 수정했습니다. 이름 못 외우는건 중학교 이후로 불치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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