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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강호순 얼굴을 왜 공개하자는 것인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2-02 17:32:52
추천수 0
조회수   2,570

제목

도대체 강호순 얼굴을 왜 공개하자는 것인지?

글쓴이

김인봉 [가입일자 : 2002-02-04]
내용
안녕하세요.

늘 와싸다 회원님들의 합리적이고도 좋은 의견에 귀기울이면서 제 생각도 정리하고, 마음의 위안도 얻고 있습니다.



조금 아래쪽에 강호순 아들의 싸이가 털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보니 다시 한 번 참으로 답답하고도 가슴아픈 현실을 절감합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일간지와 이명박의 메가폰 kbs가 범죄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강호순의 얼굴을 보고자 하며, 그의 현장검증에 가서 욕을 퍼붓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왜들 이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어두운데 그것도 모자라 아들들에게까지 돌팔매지를 해대려고 하고 있군요.



우리 사회가 문제있고, 없고를 떠나 싸이코패스같은 강호순의 행각은 추호도 동정할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인면수심의 그놈에게 인권같은 진주목걸이를 걸어주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반박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성인군자연하는 것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다만 그의 범죄가 정말 흉악하고, 죽을 죄를 졌다고 해서 우리가 반인륜적이고, 비겁한 행동을 해도 되는 면죄부인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만 놓고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왜 강호순의 얼굴을 보고 싶은 것인지요? 그의 얼굴을 기억했다가 어디에 쓸까요?

강호순의 얼굴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은 보호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왜 강호순과 같은 살인마의 얼굴을 보아야 할까요? 그와 비슷한 얼굴의 사람을 찾아서 조심하려는 의도가 있는 걸까요?

붙잡히기 전에도 아니고 붙잡힌 후의 그를 보고 침을 뱉는 것은 우리 마음속의 비겁함을 감추는 행동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더 큽니다. 마치 집단의 광기처럼 잡아놓은 승냥이를 발로 밟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잠재적 싸이코패스와 더보다 어쩌면 더 위험한 동물이 설쳐대고 있는 불안정한 사회가 어떻게 하면 안정적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로 옮아가야 할 시점에 잡아놓은 승냥이에 대한 난도질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해보이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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