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째 초보 허접 탐방기~~ 가 되겠군요.

오늘 맘에 들었던 PMC DB1+를 다시 들어보러 가보았습니다.

당분간 들어보기 어려울 거 지금 많이 들어두자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들어보았지요. 확실히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씀처럼 물린 일렉트로닉스들이

워낙에 좋은 것들(도합 천만원중반대의)이어서 훨씬 좋게 들리는 건 사실이더군요.

헌데 오디오아날로그의 푸치니와 파가니니에 물려도 물론 급수나 성격은

상당히 다르지만 즐기는 정도는 크게 변하질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이 스피커의 전체적 밸런스 (곧 저역능력?)과 소리의 밀도감 같네요.

저역을 상당히 내어주는 북쉘프가 많지만 이 가격대에 청감상 이정도로 깊고

영근 저역을 들려주는 스피커는 처음입니다.

.... 그래도 제가 가진 캠브리지 입문기종으로 만약 울린다면

PMC가 기아에 허덕이겠지요? ;;;;



원래 올해안에 CM1이나 RS1급 스피커를 사는것이 목적이었으나

목표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PMC DB1+을 사는것 T.T

저역 컨트롤이나 일렉트로닉스 업그레이드 등 과제는 산더미겠지만

그걸 안고서라도 오랜기간 같이할 수 있는 스피커 같습니다.

취향이 사실 B&W 쪽이었는데 조금 바뀔 것 같군요.



또 과분한 일렉트로닉스에 물려보았던 RS1이나 에포스 12.2도

쓰다보니 PMC찬양처럼 되어버렸지만 정말 가격대 선두주자라 불릴만큼

소리가 좋았습니다. 모니터오디오가 확실히 셋중 가장 적극적이고

앞으로 나오는 타입이었고 저역의 양감만 놓고 보면 에포스가 가장 많았네요...

AV의 빈도가 상당하면 모니터오디오가, HIFI Only면 에포스가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달리 스피커 (크릭 EVO와 물린) 아이콘 2도 참 매력적으로 좋게 들었습니다.

CM1이랑 가격이나 체급차이가 있지만 왠지 둘을 같이 놓고 들어보면

좋게말하면 달리 스피커가 한꺼풀 벗겨진 소리인 듯이 느껴지더군요....

나쁘게 말하면 달리쪽이 좀 더 들뜬 듯이 들리기도 했습니다.(음반에 따라서는)

추측에 불과하지만 CREEK과의 매칭은 음향튜닝이 안되어있는 가정집 공간이라면 CM1

쪽이 더 자연스럽고 좋게 들릴 것 같더군요. 헌데 생각보다는 CM1은 익사이팅한

면이 다소 덜했던 것 같습니다. 기회되면 좀더 들어보고 싶군요.



비엔나 어쿠스틱스의 하이든과 시스템 오디오의 705 북쉘프도

이제서야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AVI CDP-Naim Nait 5와의 매칭이었는데

(이것도 CDP 다소 고가;;; ) 제 귀에는 하이든은 다소 웅웅거리는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뭔가가 불분명하고 저역통제가 잘 안되더군요. 매칭이나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일렉트로닉스의 교체로 보완을 한다고

해도 기본캐릭터가 또 어느정도 그런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의 취향과 귀가 들은 대로 쓰는 것이므로 지극히 개인적 의견)

시스템 오디오는 가늘지 않고 기분좋게 부들부들한 중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역도 제법 나와주는 편이었고 화사한 맛은 좀 덜해도 고역의 거칠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고 죽죽 뻗는 느낌도 인상적이었구요. 인기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실력은 인정받아야 될 소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 사실 들어본 모든 스피커 모두 좀 더 들어봐야 할 필요성이

많고 많지만 안 들어본 것들 중에 더 들어보고 싶은 스피커라면

.... NHT의 새로운 0 (가장 현실적인 가격T.T), 앰피온의 헬륨2나 이온

요 두 녀석은 꼭 귀로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혹시 앰피온을 들어보신

분 의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