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362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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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 지낸 형입니다.
원래는 검사가 꿈이었던 형이었습니다.
그 때 물었습니다.
"검사도 죄 없는 사람도 잡아 넣을 수 있잖아요?"
"그럴수 있지... 그렇게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지...."
고대 졸업 후 힘들게 공부해서 판사가 되었습니다.
그 때 또 물었습니다.
"검사하고 싶다더니 왜 판사가 되셨어요?"
"검사는 험한 일들이 많아서 법조계의 능력 외의 것들도 많이 필요해서
이 쪽으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 달에 지인의 결혼식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인사를 나누면서 묻고 싶었습니다. 요즘 법원 내의 분위기가 어떠냐구요...
그런데 물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기도 했고, 제가 형의
정치적인 성향도 모르고 그냥 묻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기사를 보니......
작년 촛불사태 관련한 법관에 대하여 좃일보에서 법의를 벗고 집회장소에나
나가라고 했던 법관도 이 형님이 었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절 실망시키지 않는 형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형을 알았다는 사실이 너무 기쁩니다... ㅠㅠ
다음에 만나면 "정말 존경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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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2명의 아들과 형수님도 옆에 있었습니다.
2명의 아들에게 참 공손하고 깍듯하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
너무 낮설더군요. 자녀에게도 예의를 차린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그 걸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
"아빠가 김치를 더 먹고 싶은데, XX가 가져다 주면 더 맛있을 것 같다.
그래줄 수 있니?..."
이런 분들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