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겔러리에 사진과 글을 올립니다. 결혼전 구입한 시스템으로 5년동안 버텼습니다....
한동안 애기들 때문에 오디오 생활이 없다시피한던차에 이러다 유일한 취미생활이 없어지나 싶어 무려함이 밀려오더군요!
뭐 많이들 경험하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아이들이 일어설때부터 3~4살때까지 오디오 생활을 못하거나 기기들을 어떻게 하면 손에 닫지 않은 곳으로 밀패(?)를 하나 고민들 하셨으리라..
그러던 어느날 문뜩 음악을 다시 들어볼까 용기를 내어 시디를 꺼내들고 이것 저것 들어도 보고, 또 좋은 음악이 있으면 바로 구입하면서
다시 예전 병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 그러던 중 클립쉬 스피커가 이렇게 밖에 소리를 낼 수 없나 하는 궁금증이 일기 시작하더군요.
뭐 사실 예전에는 막귀면서 오디오 시작한지도 얼마 안되고 해서 저가형 앰프가 다 거기서 거기지 하는 생각에 당시 큰~맘 먹고 구입한 클립쉬 KLF 20 스피커에 그냥 AV리시버(인켈 7108)에 물려놓고 영화건 음악이건 듣곤 했지요...
그 당시 나름대로 클립쉬 스피커가 워낙 잘 울려주고 해서 만족하며 부족함 없이 즐겁게 음악과 영화를 즐겼습니다.그런데 문득 음악만 따로 분리형으로 들어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와싸다를 기웃기웃 거리다가 드디어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저렴한것이 있나 싶어 장터를 검색하다가 점점 더 욕심이 일더니 기왕 구입하는거 제대로 함 갖추어 보자 해서 이것 저것 비교하다가 역시나 분리형은 가격이 비싸구나 하는 생각에 푸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로텔 RB-1080 정도면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에....근 한달간 잠복근무!(아마 경험하신 분들도 많으시라 생각됩니다) 습관적으로 장터를 기웃기웃... 이러다 보니 일도 오디오 생활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포기하고 리시버를 업그레이드 하자하여, 장터에 다시 기웃기웃.. 이것 역시 패인?의 길로 접어 들더니 머리만 더 복잡해지고 내가 지금 뭐하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혹시나 장터를 기웃거리다가 문뜩 기다리던 파워앰프(로텔 RB-1080)가 뜨더라구요, 막상 뜨고나니 구입을 해도 괜찮을까? 마눌님 얼굴이
한번 떠오르더니... 적은 돈도 아니고 이래저래 다시 고민....
사용횟수가 많지 않은 앰프라고 해서 눈 한번 질끈 감고 저질렀슴다.
일단 받고 나니 기기 상태는 좋더라구요! ^^ 근데 문제는 파워를 물릴 프리앰프나 리시버가 없다는거죠..-.-;; 사용하던 인켈 RD-7108은 프리아웃단자가 없어 다시 장터를 기웃거리기 시작! 근데 평소에 괜찮겠다 싶은 모델(데논 AVR-3805)이 나오긴 했으나 총알도 거의 바닦이 난 상태....이를 어쩌나 좀 무리다 싶어 포기상태에 접어들며, 거의 머리속은 패닉으로 ...그 짧은 시간에 혹 누구라도 채가면 어떻하나 싶어 발만 동동 구르면서 이미 내 손은 핸드폰에 문자를 보내고 있더군요!!
그래서 드디어 시스템 구축! 뒤에선 마눌님이 무슨 돈이 있어서? 의아해 하며 쏘아보는데, "그냥 저렴한 중고 하나 장만했어!" 둘러대긴 했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씻기지 않는듯 어이없어 하더군요! "마누라 미안허이.....(_ _);;"
일단 연결하고나니 대 만족입니다(사실 좋은 걸 아직 못들어봐서...)
기분때문인지, 저역은 더 단단하고 고역은 더 선명해지면서 공간감도 넓어지더라구요! 또 각 악기별로 해상도도 뛰어나서 클립쉬 본연의 소리를
들려주는듯 하여 기분이 좋더라구요...
영화도 예전에는 좀 소리가 가볍다라는 기분이 들었는데, 좀 더 중후한? 느낌의 음장감이 좋아 영화보는 맛도 솔솔할것 같아요!
별 내용도 없으면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지금 총알도 없는데, 디비디플레이어를 기웃거리고, 연결 케이블은 왜 보고 있는지...
지금까지 일산에서 철없는 남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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