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 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귀국해서 첫번째 한 일이 해외 체류 중 집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CDT 부품들을 조립하는 일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자작은 아니고 그냥
설명서 보고 땜질하는 수준이지만 완성된 기기에서 소리가 흘러나올 때의
기쁨은 말로 다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공제할 당시 상당히 하이스펙으로 컨셉이 잡혔던 것입니다.
DAC부는 채널당 PCM1794 각각 한 개씩 풀밸런스 구조입니다.
CDT 구동부, 디지털부, DAC부가 각각 독립된 전원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처음 만든 기기는 전기를 먹으면 먹을수록 소리가 무르익어 갑니다.
예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CDT모듈 자체 아날로그 출력으로 듣다가
is2신호를 출력해서 DAC를 거쳐서 나오는 음은 음색이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차원이 다른 음질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시간이 좀 나면 케이스도 마련하려고 하구요.
(적어도 CDP를 돌리기 위해서 전원플러그를 세개씩이나 연결하는 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 합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한 10년은 계속 이 시스템을 유지할 것 같습니다.
자작 시스템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꿈질이 원천 봉쇄된다는 게 아닐까요?^^;
(현재 레가 엘라를 제외하면 모든 게 자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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