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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은 거지로 사는 것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1-30 17: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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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83

제목

다음 생은 거지로 사는 것도..

글쓴이

홍호경 [가입일자 : 2008-06-03]
내용
인간이 게으르고, (혼자)노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직업 선택의 기준은 무조건 시간입니다. 돈도 그럴싸한 사회적 가치도 귀찮습니다. 글고 집이 불편하고, 밖에서 혼자 하염없이 돌아다니는 게 편합니다. 따져보니 외국생활이 총 9년인데 그 중 2년 6개월은 글자 그대로 2-5일 단위로 이리저리 걸어 다니는 역마살이네요.



집에서는 운동부족에 소화제 상복이나 밖에서는 병에 걸린 적이 단 한번 뿐입니다. 아무래도 거지근성에다가 역마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아열대 선진국의 거지 또는 노숙자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물론 반복 윤회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거지 또는 노숙자라 하고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homeless, roofless, without a shelter 등으로 번역되는 고유한 표현이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SDF(sans domicile fixe)란 표현을 쓰지요. 정해진 거주지가 없다는 뜻으로 구걸한다거나 노숙한다는 뜻은 아니죠. 문화 간 뉘앙스가 보이죠. 그냥 쓸 만큼 벌고, 떨어지면 다시 조금 일하고, 완전히 떨어지면 사회복지기관에 가서 도움 받고(울 나라는 이게 힘들죠) ㅎㅎ 물론 가족도 없어야겠죠.



젊은 시절 경험으로 생각보다 적은 돈으로도 약간의 지식이 있으면, 인간적인 삶이 가능하더군요. 심지어 음악회도 정기적으로 가고, 음반도 모으고, 오디오 생활도 했습니다. 예컨대 일욜 대형마트 인근 야시장에 가면 CD나 LP 500원, 천원에 파는 친구들 있죠. 단돈 1-2만원이면 수십장 사서 일부 컬렉션하고, 나머지는 장당 수천원에 시내 중고CD가게에 팔거나 아님 원하는 음반으로 교환했죠. 지금도 제 컬렉션에는 돈으로 환산 불가한 희귀반이 줄줄 이죠. 당근 안목이 있어야죠. 그래서 돈이 없어서 문화생활 못한다는 사람 이해하기 힘들더군요(특히 선진국의 경우).



요리 솜씨가 있으면 부자 부럽지 않은 식사도 가능하고.

식자재도 얼마든지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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