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 전 일이네요...
용산에 있는 정일학원이라는 곳에 다녔습니다.
같은 반에 특이한 수강생이 몇 명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기억나는군요.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 합격한 녀석인데
재수해서 같은 학교 법대에 들어간다고 포기하고 재수를 결심했답니다.
하루는 그 녀석이 자기가 앉는 책상에 못으로 쓴 글을 보고 놀란 적이 있는데
내용은
나 xxx님은
xxxx년 서울 법대 졸업
xxxx년 사시 합격
...
그 밑에 적혀 있는 내용 때문에 기절할 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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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x년 사랑하는 이선희와 당당하게 결혼"
그 녀석 지금 뭐 하고 있을라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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