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릉터미널에서 버스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가 대략 오후 1시 20분쯤...
갑자기 제가 앉아있던 대합실 벤치의 다섯시 방향의 오락실에서
'꽝'하는 폭음 비스므레한 소리와 함께 비명이 흘러나오더군요.
옆에 있던 몇몇분은 동시에 터미널 밖으로 튀는데
저는 순간 잠시 망설였어요.
튀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곧이어 오락실 문으로 사람들이 튀어 나오더군요.
또 한번의 망설임....
결정적으로 연기가 안보여서 걍 있긴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봐도 튀는게 만수무강을 향한 FM이 아니었을까...
사건의 진상은 터미널 앞 도로에서 유턴하던 김여사께서
핸들을 놓치시고 보도턱을 넘어 주차차단 파이프를 넘어
인도에 서있던 스쿠터를 받아버린 후
직경 15Cm가량의 은행나무 가로수를 부러트리면서
오락실 전면섀시로 돌진.
그 섀시 뒤에 있던 게임기 앞에서 오락에 열중하던 재수없는 청년은 KO.
진행경로에 행인이 없던게 천운이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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