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를 쓰기 전에 그동안 맞춤법 뛰어 쓰기 문법이 엉망인 글을 읽으신 회원님들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번부터는 그 부분에 신경좀 쓰면서 쓰겠지만 그래도 그 실력이 어디 갈까 십어 그냥 이해하고 봐주시면 한다.
오늘 다시 내 장터 거래 내역을 다시 한 번 보니 그야말로 업자 수준이다.
수많았던 기기를 다 글로 써보려 하니 앞이 캄캄해서 기억에 남는 기기들만 빠르게 진행 하겠다.
이후 카파에 몇 가지 앰프를 물려보았다.
확실히 자동차에도 배기량이 깡패라고 스피커에도 유닛 구경에 따른 물리적인 법칙은 무시 할수 없었다.
커다란 우퍼에서 뿜어주는 저음은 sa505 에서는 느낄수 없는 튼튼한 아랫도리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카파 이 녀석은 좀 거친 성향에 소유자이니 팝과 가요 재즈에 두각을 내보이지만 역시 클래식에는 거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해서 이 녀석도 아웃 , 그리고 다시 들어온 녀석이 복각 프로악 2.5 이었다.
처음 가지고 들어온 날 이 녀석으로 들은 클래식은 너무도 아름다웠으니 정말 클래식을 클래식 스럽게 울려준다.
그런데 자세히 들어보니 어딘가 이상하다, 어딘가 모르게 음에 바란스가 안맞는거 같다.
해서 인터넷에 떠도는 오리지널 네트워크 회로도가 있길래 손재주를 부려서 개조를 해봤지만 개조전 달콤함이나 아름다움은 온데 간데 없고 그야말로 악 소리 난다.
그게 정말 오리지널 프로악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기에 이놈도 퇴출, 그리고 다시 들인게 시스템오디오 1730에 네임 인티 5i를 들인다.
이쯤부터는 오디오만 신경 쓰지 않고 주변 환경에도 신경 쓰기 시작한다.
자 위에 두사진을 보시면 카파까지는 어정쩡한 위치에 두고서 들었는데
오디오라는 게 아니 음악이라는 게 소리도 중요 하겠지만 반은 분위기 인거 같다.
그래서 지금도 가급적 음악을 들을 때는 형광등 보다는 주황색 불빛이 도는 삼파장을 키고 음악을 듣는다.
이왕이면 할로겐램프로 분위기 잡아 주면 더욱 좋겠지만 그게 만만치 않아서 아직 미루고 있다.
네임과 시스템오디오를 위해서 침대에 위치도 바꾸고 커튼도 분위기 잡을 수 있는 녀석으로 들여 놓는데 실은 분위기보다 창 쪽에서 반사되는 음을 잡기 위해서 일부러 두터운 커튼을 친 거였다.
저기 침대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건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 이였는데 문제가 있었으니 음악 듣는 자세가 항상 누워서 들어야 한다.
자세를 바로 잡아도 조금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누워버려서 이내 잠이 들고 마는 거였다.
그러면 오디오를 거실로 가지고 나가면 되겠지만
보라 이렇게 나오면 자세 좋고 공간 넓고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거실에서 음악생활에 문제는 저 티비 인거다.
우리집 식구들 티비를 너무 좋아한다.
위에 사진처럼 놓고서 들어봤더니 내가 음악을 들을 시간이 생기지 않는 거다.
장모님과 집사람은 정규방송 끝나면 새벽 한두 시 까지 유선방송을 보는데, 나 음악 듣게 그만 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 결국은 내가 다시 안방으로 피신한 거였다. 자 이렇게 매일 음악을 자장가 삼어 음악을 듣다 어느 날 장터를 보니 어머 왠일이니 로이드 신트라가 떠있지 않는가,
일하다 말고 신림동까지 달려가서 낼름 업어오니 이게 생시인지 꿈인지 모르겠는 게 , 하여간 그래서 네임에 연결해서 음악을 들어보니 이게 뭔일인가,
이조합은 황준님에 블로그에도 나와 있는 조합인데 소리가 날이 너무 서있는거다.
이게 신트라 소리 아닌데 뭐지? 내가 예전에 들었던 내가 기억하고 있던 신트라 소리가 아니다. 고음은 자극적이고 기름기 쪽빠진 소리였으니 도저히 들을수 없어서 신트라 판매자분께 부탁드려 오디오랩 인티를 양도 받어서 신트라에 물려주니 예전에 그소리로 돌아온다.
기름기 살짝 돌며 중고음에도 살짝 살집이 붙어서 대편성만 아니면 훌륭한 소리를 내주는 거다.
나는 여기서 멈추었어야 했다.
네임과 시스템오디오를 거실로 밀어내고 안방에 오디오랩과 신트라를 놓고서 식구들을 피해 다니며 안방과 거실을 번갈아 다니며 들었어야 했다.
그런데 뭔 병이 도졌는지 갑자기 스펜더 1/2가 듣고 싶어 지는 거다.
누군가 그러지 않았던가. 오디오방황에 끝은 스펜더라고, 해서 갑자기 이 녀석을 듣고 싶어 미치는 거다.
헌데 이 녀석도 장터에 잘 나타나지 않는 레어로 아무리 찾아봐도 나타날 기미가 없다.
몇일을 이 녀석 찾는다고 찾아봤지만 도통 감감 무소식이다.
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 하지 않던가, 몇일을 장터에 구한다고 애절하게 구입 글을 올렸더니 전화가 왔다
스펜더 양도하시겠다는 전화가 온거엿다.
그런데 판매자분댁이 청주라신다, 까지것 청주가 아니라 부산이면 어떠랴 청주에 가서 정말 상태 완벽한 1/2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 녀석을 양도 해주신분에 사정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아 보였는데 , 아마 사업이 경기탓에 많이 않좋아져서 이녀석을 방출하는거 같은데, 그럼에도 이녀석이 옮기는 도중 다칠세라 꼼꼼히 포장을 해주신다.
더욱 내 마음을 무겁게 한건 그댁 아드님이 나에게 그런다 “ 정말 좋은 스피커에요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셨는데 잘 쓰세요” 내돈 주고 사면서 이렇게 마음이 무거웠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빨리 경기가 좋아져서 청주에 그 선생님도 다시 좋은 스피커를 들이셨으면 한다.
자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그 댁에서도 그렇고 우리 집에서도 그렇고 스펜더 1/2가 어둡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그렇게 어둡게 들리지는 않는다.
정말 음악이 음악처럼 들릴거 같지 않는가?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음악이 정말 음악답게 들렸다.
이후 앰프를 네임에서 에밀레 진공관 인티로
바꾸게 되는데 이유가 참 유치했다.
네임과 스펜더 소리도 조았는데, 네임 5i을 검색하다 그만 그녀석에 속살을 보게 된다.
너무도 간단하고 심플하다 못해 빈티나는 속살을 사진으로 보니 왠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그래도 자고로 앰프가 아니 오디오는 묵직해야 좋은건데 , 이런 속물적인 마음 때문에 에밀레 진공관 인티로 바꿔주었더니 앰프도 묵직한게 묵직하고 농익은 소리로 음악이 흘러 나온다.
화려한 고음이 나오는 겉도 아니고 뚝뚝 떨어지는 박력있는 저음이 있는겄도 아닌데 음악에 몰입이 아닌 그냥 음악에 푹 빠지게 만든다. 음장감 그런건 눈을 씻고 봐도 없다
누가 그런글을 쓴걸 본적이 있는데 “스펜더는 산전수전 다격고 인생에 쓴맛을 본 여인이 노래를 부르는 거라고”
딱 그랬다 풋풋하고 싱그러운 젊음을 내새운 20대에 그녀도 아니구
타고난 가창력을 내세우며 오만 방자한 30대 초반에 그녀도 아니었다.
기운 딸려 간신히 예전에 영광을 그리워하며 안 터지는 목소리를 부여잡고 흐느끼는 50대에 그녀도 아닌
인생 쓴맛 단맛 다보고 인생 덧없음을 비웃듯이 박자 음정 무시하고 그냥 읊조리며 낮으막히 을퍼대는 그런 여인에 목소리였다.
정말 명기중 명기이다.
이런거 보면 내가 나이 먹어가는게 맞는거 같다 ....
예전에 어느잡지에서 봤는데 탄노이와 진공관은 수명을 거의 다할 때 천상에 소리를 내준다고 했다.
정말 그랬다 에밀레가 그랬는데, 나에게 오고서 한달정도 있다 출력관이 나갔는데 그 한달동안 정말 마지막 온 힘을 다해서 꺼져가는 자기에 운명을 알고 있었다는 듯 천상에 소리로 하루하루 힘든 지친 나를 밤마다 토닥거리며 나를 위해 밤마다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라는 동물은 참 히안하다
왜 나를 위해 헌신하며 고생하는 그녀를 두고 곁눈질을 할까?
그녀에게 항상 감사하며 고마워하며 왜 곁눈질을 할까?
이곳 와싸다는 그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주었지만 또한 나에게 곁눈질하게 만들었던 곳이다.
그녀를 만나고는 장터를 곁눈질 하지 않던 내가 젊은 그녀들에게 눈짓을 한다 .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자꾸만 마우스에 손이 간다.
그러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데, 우리 집은 아파트 20층 꼭대기에 산다.
33평 아파트에 3대가 살고 있으니 안방은 우리 부부 차지고 그다음 방은 장인어른이 작은방에 아들과 딸이 사용한다.
또 다행히 아랫집을 잘 만나서 그동안 10년 동안 한 번도 항의 없이 잘 지내 왔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집도 우리 집 애들 또래가 3명이니 그동안 아무 말 없었던거 같다.
그런데 한날은 장모님이 그러신다 아침에 아래층 민정이 엄마를 만났는데 민정이 엄마 하는 말이 “사위분이 음악을 참 골고루 들으시네요, 어떤 날은 클래식이 들리고 어떤날은 팝송이 들리고 그런데 밤새 들려서 잠을 설치내요 . 신랑이 새벽에 나가서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잠을 못자서 몇 번 올라가려는겨 말렸어요 ”
순간 얼굴이 빨게 지고 어찌나 미안하던지,
아마 안방 화장실을 타고 내려 간거 같은데 하여간 너무 미안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민정아빠를 만나면 얼마나 무안하던지, 아내를 시켜 그 집에 케익을 보내게 하고 조심하게 된다.
더 이상 안방은 나에 음악을 들을수 있는공간이 아님을 깨달고 나는 호시탐탐 거실을 노리고 있었으니 때가 오게 되었다.
다름 아닌 막내인 딸내미가 초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삼는다.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우리 식구들은 티비를 너무 좋아한다.
거의 20시간은 보는거 같다.
장인어른부터 장모님 까지 그러니 애들이 같이 티비를 보는 시간이 많어 지고 이 핑계를 삼어 나는 거실 점령 작업에 들어가니 마눌 에게 재안한다.
“이런 상황으로는 애들이 공부를 재대로 할수 없다 맨날 어른들이 거실에서 티비만 보니까 애들이 같이 티비만 보게 된다.
거실에 티비를 치우자 , 거실에 책상과 책꽂이를 두고 티비는 안방으로 가져가자. 그래야 애들이 공부할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 ” 내말에 약발이 먹어 들어가 마눌은 책상을 하나더 구하고 책꽂이도 구해서 거실로 두고 티비는 안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ㅋㅋㅋ 나에 오디오는 넓은 거실로 나온다.
그렇게 나에 거실 점령 작전은 성공을 하게되니 안방에서 듣는 소리와는 또다른 세계이니 이 얼마나 행복하지 아니 하겠는가.
그런데 웃긴건 거실에 있던 티비가 안방으로 가자 안방이 거실이 되었다는 ...
하여간 그녀에게 더 넓은 공간을 주었지만 나는 또 다른 젊은 그녀를 곁눈질 하다 급기야는 새파랐게 젊은 년들에게 홀리고 만다.
그렇게 나를 홀리고 들어온 그녀는 칼라스에 카이로스 주니어 es 였다.
세계 3대 유닛이라는 애소타 유닛을 달고 나온 녀석인데, 이 녀석을 들이고 그녀를 내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며칠 고민하다.
결국은 마눌이 눈치 체기 전에 은행에 잔고를 맞추어야 하기에 결국은 방출하게 된다.
스펜더 입양해 가신분께 나중에 꼭 방출하게 되면 나에게 방출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고 양도 해드렸지만, 혹시 이글을 보신다면 그 약속은 꼭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하여간 젊은 패기를 무기로 나에게 들어온 카이로스 또한 나에게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버티지는 못하였다.
그러다 av갤러리를 보다 김용석님에 글을 보게 되는데 , 그분에 집은 나에게는 꿈만 같은 그런공간이였다.
그림 같은 기기들 하며 배치하며 그걸 보면서 항상 부러워하며 군침만 삼키다가, 그러다 사고치는 글귀를 보게 되었으니 “스피커에 음장이 벽을 뚫고 나간다는 ” 이 벽을 뚫는다는 말에 나는 그놈에 궁금증이 또다시 발동 친다.
그래 인생 뭐있어 질루고 보는거야 ㅋㅋ 그렇게 나는 또다시 비르고3 사냥에 나선다.
그러고 또다시 며칠을 비르고땜시 맘을 설래면서 찾아보다 하이파이플라자에 하나가 떴다.
아 진짜 샵거래는 안하고 싶은데 그런데 내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인가, 일단 지르자,
그런데 이번에는 판이 커질꺼 같은데 이번에는 마눌이 모르게 어떻게 할수 없을꺼 같다. 애라 모르겠다. 자초 지정 아래고 선처를 바래야 겠다 싶어 마눌에게 알랑방귀를 끼며 꼬셔본다
“자기야 이번에 진짜 괜찮은 스피커가 난왔는데 나 이걸로 바꾸면 진짜 스피커는 안바꿀거 같아” “그럼 바꿔 근대 당신이 언제 나한테 물어보고 바꿨어” “그게 사실은 이게 좀 비싸 진짜 이걸로 바꾸면 스피커는 끝날꺼 같은데” “내가 당신한테 한두번 속았어. 그래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이번만 이다” “자기야 고마워 땡큐 알라뷰” 그렇게 마눌에게 갖은 아양을 떨면서 나는 비르고3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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