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L112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걸 파주 금촌까지 가서 기름값 네고도 이야기하지 않고 그대로 사왔는데요. 그 파신 분 정말 오디오 관련 기기들을 어마어마하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취미라고 하시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업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괜찮던 소리가 얼마 지나자 여성보컬의 고음부나 피아노 소리가 찢어져 들리더군요. 그런데 작년에 너무 바빠서 수리를 하러 갈 시간이 없어서 그냥 서재에 들여놓고 나중에 수리해야지 했습니다.

오디오를 30년 넘게 해 오셨다는 분이 그 스피커의 중음부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모르시지는 않으셨을테지요. 저에게 오디오를 넘기던 날, 자기도 뜯어보지도 않았다는 둥, 중음부의 묻은 거는 신경쓰지 말라고 했지요. 제가 스피커를 많이 사보지 않아서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습니다. 수리를 하던 분이 이야기하라고, 본드로 그냥 고정시키고, 중음부는 삼미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제가 그 양반 주소나, 전화번호 하나가 남아 있지를 않네요.

혹시 저에게 그 물건 파신 분 이 글 보면 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추적해서 귀찮게하지는 않을 작정입니다. 그냥 수업료를 치른다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 집을 들어갈 때 딸이 티브이를 보고 있었지요. 참 귀여운 얼굴로 기억이 되는군요. 그런 딸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지 마세요. 자식은 부모가 하는데로 합니다.



이번에 이 스피커 수리를 했는데도 여전히 중음부가 문제가 됩니다.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제가 이 스피커의 중음부를 jbl걸로 다시 교체를 하고 싶은데, 그런 방식으로의 수리도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만약 그런 식으로 수리가 안 된다면 중음부가 고장난 스피커의 활용방안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