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오늘같은 날 제일 문열기 싫습니다.
설 전날이라 손님도 없고.
그렇다고 닫자니 가뜩이나 힘든데 그러긴 힘들고 열어도 그렇고...
터가 안좋은지 제 가게엔 늘 진상손님들이 자주 오십니다.
오늘은 50대 후반 아저씨들 모임.
여섯분이서 두시간 째 2인분 시키고서 버티기 중. 참 징합니다.
은근히 서비스를 바라는 말투인데 도대체 6명이 2인분 시킨 자리에다가 무슨 서비스를 드립니까...2인분 보쌈 하나 찌게 하나 합이 13000원. ㅠㅠ
찌게에다가 건더기 '리필' 안해주냐네요...ㅡ,.ㅡ
그럼 국물은 있냐하면...이미 바닥이 났는데 말입니다. 국물이라도 있어야 뭘 넣어드릴거 아니에요...흑흑흑...
저를 부르길래 냉큼 달려갔죠.
그래...뭐래도 하나 더 시키시는구나.
그랬는데...
여기서 치킨 배달해다가 먹으면 안되냐고 물어보네요.
아니. 7,80대 할아버지도 아니고 알만하신 분들이건만...참 경우가 없어도 이럴 수 있단 말입니까. 그냥 나가서 치킨집을 가시던가. 왜 여기서 배달시켜 드시려고 한단 말입니까...ㅠㅠ
제가 성격이 나빠지고 이상해지는게 다 이유가 있어요...흑흑흑...
즐거운 설 명절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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