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위 두가지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사실 저는 엔지니어,게다가 디지털 데이터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공도 그렇구요. 졸업할때 까지 오디오에 오짜도 모르다가 졸업후 관심을 가진지 10년 가까이 되는 군요. 물론 여전히 내공은 일천합니다.^^;
제가 알고있는 상식선에서 디지털신호의 장점은 복원성입니다. 기본적인 것만 지키면 100% 완벽히 복원 되지요. 이런것은 이미 컴퓨터를 사용하시는 모든 분들이 경험하고 계십니다. HDD가 그렇고 ODD가 그렇죠. 물론 networking까지 포함하여...
그런데 오디오의 세계에서는 CD의 원본과 복사본이 다르다, CDT마다 성능이 달라서 음질이 다르다, CD의 튜닝제품(CD위에 올리는 매트,진동흡수 받침,CD에 바르는 싸인펜,표면에 바르는 액체)등의 효능이 있다 등등 디저털 엔지니어로써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가 공공연히 회자되고 그런 제품들도 제법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데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이와 비슷한 논의를 여기 게시판을 통해 하게 되고 두가지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볼수 있었습니다. data의 error와 jitter입니다. 이 두가지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런저런 Test를 나름대로 진행했습니다. 고가의 기기를 경험하지는 못했고 특히 CDT의 경우는 고가품을 test해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끼는 방식의 Test는 객관성이 결여될것 같아서 좀더 객관적인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회사에서 이와 비슷한 test가 가능했습니다. 저가형 DVDP,파이오니어의 나름대로 고급형 DVDP 969,저가형 CDP,컴퓨터 등에서 광출력으로 S/PDIF를 전송받아 Test board에서 capture받아 data를 1:1 비교했습니다. 횟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일단 차이가 없었습니다. 예상했던 결과 였습니다. 사실 random하게 발생하는 data의 오류가 오디오파일들이 말하는 지속적인 음질의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그래서 CDT의 음질차이가 궁금했습니다. 왜 차이가 생길까? 자금이 충분치 않으니 경험으로 알수는 없지만 샾이나 쇼등을 돌아다녀 보면 차이가 있는것이 같았습니다. data의 error는 회사에서 어떻게 테스트가 가능한데 jitter부분은 test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혹시 다른 분들의 test가 있지 않을까 웹을 뒤졌습니다. 국내에는 data를 비교한 실험만 있었더군요. 역시 제 실험과 동일한 결과 였습니다. 국외를 찾다가 stereo phile에서 그 유명한 로버트 헐리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90년대 초에 쓰여진 글이더군요. 그 분의 의문점은 왜 수많은 튜닝제품이 효과를 내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결론은 저와 동일하더군요. 그 튜닝제품들이 에러보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에 그 분이 결국 CDT의 음질차이에 대해 jitter관련 글을 적는데요. 결론은 일단 CDT마다 음질차이가 있고 이는 jitter때문이다. jitter자체는 digital적인 buffering을 통해 해결되나 jitter가 system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해결하기 힘들다 입니다. 전 이글을 읽고 "아..그렇구나." 이제 엔지니어 적으로 모든 것들이 명확히 이해 되기시작했습니다. 앞선 여러가지 경험과 헐리의 글을 종합하여 이해한 저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1. 현재 판매되거나 잘 운용중인 CD에서 data를 read하는 기기는 대부분 오류를 대부분 정확히 정정한다.
2. 오류를 정확히 정정하여 디지털적으로 전송하면 데이터를 받는 측(일반적으로 DAC)에서는 오류없이 data를 받는다.
3. 전송중 CDT나 전송로에 따라 jitter는 발생한다.
4. 음질열화의 원인은 jitter다.
5. jitter는 FIFO를 통한 buffering과 PLL 그리고 정밀 clock을 통해 보정이 가능하다.(PLL을 사용하지 않는 DAC에서는 jitter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6. 정밀 clock을 사용하여 FIFO에서 data를 DAC으로 전송하는 경우 jitter는 없다고 해도 좋다.
7. 여기서 문제는 system이 jitter로 부터 받는 영향이다. 전송되는 data와의 동기를 위해 CDT측에서 생성한 clock을 받아 PLL시키는데 이 CDT의 생성 clock이 많은 jitter를 가지고 있다면 PLL의 동작에 변동성(?)이 커진다.
8. PLL동작에 따라 DAC이 영향을 받는다면 당연히 음질의 열화가 발생한다.
9. 잘 설계된 DAC(고품질의 PLL,초고정밀 master clock oscilator,완벽히 분리된 입출력 설계)이라면 jitter와 무관하게 마스터링 원본과 동일한 음질을 내어준다.
10. 이보다 더 좋은 것은 jitter를 CDT측에서 생성하지 않는 것이다.
11. 그래서 좋은 CDT와 DAC은 음질향상(?)에 필요하다.
이상입니다. 마지막에 음질향상에 물음표가 있는 것은 사실 이것이 CD라는 매체를 넘어 마스터링과 관련된 이야기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아무리 재생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마스터링시 여러가지 원인(jitter포함)에 의해 음질이 나쁘게 되었다면 제아무리 재생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음질이 좋아지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스터링은 잘되었는데 프레싱과정에서 물리적인 문제로 인해 열화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문제는 원본을 복사함으로써 음질이 좋아 질수 있습니다. 간혹 원본보다 복사본 CD가 음질이 더 좋아지는 경험을 하셨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어떤분은 자신의 모든 CD를 복사해서 들으신다고 들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지금까지 연구아닌 연구를 한 결과 입니다. 사실 제가 이해한것이 사실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제가 한 실험에 대한 데이터는 없습니다만 헐리의 글은 stereophile에서 읽을수 있습니다.
http://www.stereophile.com/reference/590jitter/index.html
http://www.stereophile.com/reference/1093jitter/index.html
http://www.stereophile.com/reference/193jitter/index.html
아..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기에 튜닝 제품들의 목적은 이렇더군요. CDT입장에서 error보정을 한다는 것은 각 time duration간의 동작 차이를 의미 합니다. 따라서 error가 전혀 없는 것이 CDT동작의 stability를 높여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물론 data의 오류는 모두 정정될 수 있지만 정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CDT system의 시간적인 차이를 줄여주자는 것이 튜닝 제품들의 목적이라 보여집니다. 즉 오류발생자체를 줄여 주자는 것이죠.(이 point에서 오류가 음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가 나온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무지 비싼가격에 팔렸던 CD 측면깍는 기계나 테두리에 바르는 사인펜 등등이 이런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오류정정이외에 CDT의 stability를 저해하는 요인인 진동을 억제하는 튜닝도 이런한 선상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수많은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들이 진동을 잡기위해 엄청난 물량을 투자한다고 생각되는 군요.
짧지 않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댓글 달아주세요. 그렇다고 너무 강하게는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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