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보드타면서 열심히 배우고 있었는데 예상치 않게 무릎을 다쳤네요...

저는 몸으로 운동하는거는 가끔씩 이래선 안되겠다 하는 생각에 하는

일년에 한두번 연례행사 같은 등산,

맨손체조 및 팔굽혀펴기 등등 외에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항상 운동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꾸준한 실천이 안되더군요...



근데 친구들이랑 곤지암 콘도에 놀러가면서 배운 보드는

타면탈수록 정말 재밌더군요...

눈위에서 속도가 붙어 내려가면서 몸의 균형을 잡으며 턴할때의 그 짜릿함은

몸치인 저를 자연스럽게 매주마다 스키장으로 인도하더군요..

친구하고도 가고 회사 사람들하고도 같이 가고...

이 재미있는걸 왜 이제서야 배웠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이제 어느 정도 기본적인 턴이 좀 된다 싶고 좀 덜 넘어져서

자신감이 좀 붙은 상황에서 어제 새벽에 휘팍에 백야스키를 타러 갔습니다.

날씨는 좀 추웠지만 초보자코스(펭귄)에서 타니

2번 내려오는 동안 별로 넘어지지도 않고 탈만 하더군요...



근데 내려오다보니 빙판이 꽤 군데군데 있더군요...

오늘은 좀 설질이 안좋은가보다 하고 그냥 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휙하니 넘어지면서 무릎을 세게 빙판에 박고 말았네요..



그 동안 여러 번 좀 세게 넘어지면서 엉덩이, 배, 무릎 등등

얼얼하게 아픈 적 많았지만 바로 일어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넘어지고나서 좀 심하게 다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넘어지면서 턱을 치는 바람에 잘못했으면 혀까지 깨물뻔 했습니다.



좀 쉬니까 그렇게 심한 부상은 아닌 것 같아서 빙판이 별로 없는

중급자 코스로 가서 열심히 타다가 돌아왔습니다.

근데 같이 간 사람들이 무릎 부은 걸 보더니 꼭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군요..



결국 병원에 가서 무릎에 고인 피 꽤 많이 뽑고 주사 맞고 약타고 연휴 끝나고

다시 검진받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엑스레이 찍고나서 확인하니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시네요...

무릎에 붕대 감고 있으려니 불편도 하지만

한 3주 조심해야한다는 의사분 말씀에 그럼 보드도 당분간 못타겠네요 여쭈어보니

웃으시네요...



보호대는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헬멧, 엉덩이/무릎 보호대 했는데도 이렇게 다치고나니까

좀 더 좋은 튼튼한 보호대를 살걸 하는 후회도 듭니다.



그나마 이 정도 다친게 다행이라고 위안하면서

연휴기간동안에는 조심조심 다녀야겠습니다.

와싸다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