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작년부터 무한소스기기라 할 수 있는 튜너를 들여서
즐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써 본 튜너는 한 대여섯종
되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튜너 2종을 비교한 제 개인적인 느낌과
더불어 간단하게나마 비교청음기를 올려봅니다.
1. 그룬딕 미니튜너 MT-100 (독일제)
이놈은 작년 8월경 장터에서 구입해서 한 석달 정도 들었습니다.
작은 사이즈 이지만 정말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에 "작은 거인"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독일 Grundig사의 대표적인 튜너입니다.
그룬딕 튜너 T-30, T-20 보다 상급의 소리이며 더 이상 업글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의 T-7500에 필적할 만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두툼한 중역대와 뛰어난 감도는 독일 그룬딕의 성향을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아날로그 타입이지만 디지털 방식처럼 7개 채널 메모리 저장이 가능합니다.
사이즈 가로 27cm에 세로 20cm의 정말 작은 사이즈 이지만 내부를 보면 부품들로
꽉 차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이 튜너를 운용할 당시의 제 시스템 전경입니다. 지금은 추억속의
시스템이 되었습니다. 작년 연말에 대대적인 판갈이를 했거든요.
수신감도는 그때까지 제가 써본 튜너 중에서 최고였으며, 소리 또한 두툼하고
아날로그적인 편안한 소리였습니다. 사는 지역(충남 보령시)이 튜너 운용
하기에는 최악인데도 이놈은 무려 6개의 FM채널이 잡소리 없이 잘 잡혔고 물론
스테레오 분리도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뒷면의 안테나 연결하는
부분에 중간잭을 써야 하고, DIN 단자 출력이라 DIN --> RCA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러한 불편함과 크기가 작아서 다른 기기와의 조화가 별로여서 한 석달
정도 사용하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습니다.
2. 필립스 튜너 198 (네덜란드제)
이놈은 작년 연말 즈음에 춘천의 유명하신 튜너 전문가이신 김*환 님으로부터
점검을 마친 상태 좋은 것을 영입했습니다. 일단 사이즈가 기존 기기와 잘 어울
렸고, 색상도 은색이라 외관은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 있는 숫자
창이 녹색글씨로 편안하며,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채널은 숫자로 표시되지만
다른 모든 것은 아나로그 방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맘에 든 것은 제가 쓰던
외부안테나와 연결이 딱 맞았으며, RCA 출력단이 고정, 가변 2조가 있어서 쓰기가
참 편리합니다.
아래 사진은 현재 운용하는 시스템이며, 헤겔 파워 위에 있는 튜너입니다.
수신감도는 그룬딕과 비슷하며, 소리는 그룬딕보다 두터운 맛은 약간 덜하지만
아날로그적인 느낌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해상력이 좋고, 섬세한 맛이 있어서
클래식 방송을 듣고 있으면 CD를 듣는 건지, 튜너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현대적인 소리입니다. 전면 창 양 옆으로 버튼이 나눠져 있어서 균형감도 좋고
이쁘게 보입니다. 메모리는 8개까지 가능하며, 그룬딕에 비해서 제일 좋았던
것은 가격이 그룬딕의 절반이면서도 성능은 거의 대등한 수준입니다. 지금의
인터선은 이 튜너보다 2배 이상 비싼놈을 물려놓아 튜너가 호강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가까이에서 들여다본 필립스 튜너와 기기들 모습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고수님들의 많은 지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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