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리시버에 프로젝트 데뷰3 물리고 고주파 허밍때문에 고생했던 사람입니다.

리시버도 작년에 신품 구입한거고, 턴도 이번에 신품 구입한거라 제품상의 문제라고는 생각지 않고 접지 문제라는 결론하에 참으로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예전에 소니 3000es에 옴니트로닉, 셔우드, 뉴막, 데뷰2 등을 물리면서도 같은 경험을 한적이 있기에 이번에 야마하 4600과 데뷰3를 물리면 이런 소음은 없겠지하며 하드웨어적인 변화에 기대를 했는데 참 무참히도 기대를 져버리더군요. 그래서 이는 원천적인 문제가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결론하에 접지로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 턴의 접지케이블을 리시버 포노 그라운드 단자에 연결 - 고주파허밍 100% 발생

(사실 이걸 안하면 고주파 허밍이 아니라 "우왕~"하는 전기적 소음이 발생하죠)

2. 리시버 그라운드 단자에서 가느다란 스피커선 2가닥을 땄습니다.

3. 그선 중 하나는 리시버 전원 콘센트의 접지단과 연결 - 고주파 허밍 80% 발생

(이 작업에 많이 기대했었는데 소음이 생각보다 많이 줄지 않아 다소 실망했습니다)

4. 나머지 한선을 턴테이블 전원 콘센트의 접지단과 연결 - 고주파 허밍 10% 발생

(이 작업으로 사실상의 고주파 소음은 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쉐이~)



이렇게 90%의 고주파 잡음을 잡았는데 나머지 10%는 리시버의 볼륨을 이빠이 올리면 여전히 남아있더군요. 다행히 LP 들을 수 있는 가청 음량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집이 떠나갈 정도로 크게 듣지 않는 이상에는 이제 고주파 허밍은 들리지 않습니다. 사실 그렇게 들을 일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고주파 허밍문제는 해결됐다고 봐야하는거죠.ㅋ



이번 작업을 하며 느낀 점

1. 리시버의 파워케이블은 접지 처리가 되어 있지 않다.

참, 웃긴 점이죠... 왜 컴퓨터 파워 케이블을 보면 이해가 될겁니다(플러그 위아래 약 5mm 크기의 철판이 콘센트의 접지단과 만나게 되어 있죠, 그리고 컴퓨터 파워에 꽂는 단자는 5각형으로 위쪽에 접지단이 컴퓨터 파워의 접지단과 맞물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리시버 뒷면 케이블을 꽂는 부위 역시 컴퓨터 파워케이블과 마찬가지로 5각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리시버 구입시 따라오는 케이블은 플러그 양쪽에 접지처리가 안된 케이블이더군요. 그래서 접지처리가 되어 있는 케이블로 바꾸고 리시버에 꽂는 순간... 아뿔사! 이거 모양만 접지 케이블을 꽂는 것처럼 5각형이지 실제 접지가 이루어지는 5각형의 윗부분 단자(이거 어케 설명을 해야할지)가 리시버 뒷면 플러그 브라켓에는 존재하지 않는 겁니다. 왜 접지 처리가 되지 않은 케이블을 동봉해서 판매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그라운드 단자에서 선을 뽑아 직접 콘센트에 물려줘야했습니다.



2. 데뷰3 아답터 전원 역시 접지가 필요하다.

아시겠지만 데뷰3는 아답터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아답터 플러그 역시 접지가 되지 않은 형식입니다. 그래서 리시버에서 딴 접지 케이블 하나를 아답터 컨센트에 물려줘봤습니다. 이게 포인트더군요. 이 작업 이후에야 고주파 허밍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이문제로 한 3일간 정말 고민과 고생 많이 했네요. 역시 아나로그 고수이신 이종남님과 이영수님, 그리고 정준섭님까지 정말 고마운 조언 많이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봐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