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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순직이란 말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1-22 14:50:43
추천수 2
조회수   1,949

제목

저는 순직이란 말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사적으로는

돌아가신 경찰도 우리와 똑같은 소시민으로서

주위에 우리네같은 아는 사람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는 사람으로서

동정이 갑니다.



어쩌면 원치 않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하여튼...권력의 개가 되어 어쩔 수 없이 행한 일이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적으로는

이해합니다. 그리고 동정도 하고, 고인에게 애도도 표합니다.



그렇지만,

"순직" 이라뇨?



어제 뉴스에도 크게 보도되더군요....."순직" 이라고......









제가 알기로는

순직이란 좀 자랑스러운 개념입니다.

순직이란....자기가 행해야 할 직업 상에서의 사명을 하다가 죽는 것인데...

어느 정도 그 행하는 직업이라는 것이 떳떳이 말할 수 있는 자랑스런 일일 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예를 들어 창녀촌 포주가 포주 일을 열심히 하다가 죽었다....순직일까요?

조폭이 옆 조직과 패싸움 하다가 맞아서 죽었다...순직입니까?





경찰로서 본연의 임무를 잘 하다가 죽은 것은 순직이겠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국민을 때려잡다가 자기가 죽게 되었을 때....그걸 꼭 순직이라 해야 할까요?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군인이 전쟁에서 외국과 싸우다가 죽은 게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을 죽이다가 자기가 죽게 되었다면,

그걸 순직이라 해야 할까요?



저는

순직이란 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단지....어쨌거나 가족은 마음 아프시겠고,

고인도 어쩌면 희생자일 수 있으니,

죽음에 대해 애도는 합니다...

하지만, 순직이란 말을 자랑스럽게 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p.s : 이 빌어먹을 정부 치하에서는, 똑같이 죽었어도....국민을 두들겨 패기 위한 경찰로서의 죽음은 '순직'으로서 크게 치하되고, 못살겠다고 시위하다가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고 컨테이너에 갇혀 불에 태워죽임당한 사람은 '범법자'요 '불법시위자'로 취급되는군요...절대로 똑같은 목숨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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