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으로는
돌아가신 경찰도 우리와 똑같은 소시민으로서
주위에 우리네같은 아는 사람들도 있고, 가족들도 있는 사람으로서
동정이 갑니다.
어쩌면 원치 않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하여튼...권력의 개가 되어 어쩔 수 없이 행한 일이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사적으로는
이해합니다. 그리고 동정도 하고, 고인에게 애도도 표합니다.
그렇지만,
"순직" 이라뇨?
어제 뉴스에도 크게 보도되더군요....."순직" 이라고......
제가 알기로는
순직이란 좀 자랑스러운 개념입니다.
순직이란....자기가 행해야 할 직업 상에서의 사명을 하다가 죽는 것인데...
어느 정도 그 행하는 직업이라는 것이 떳떳이 말할 수 있는 자랑스런 일일 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 봅니다.
예를 들어 창녀촌 포주가 포주 일을 열심히 하다가 죽었다....순직일까요?
조폭이 옆 조직과 패싸움 하다가 맞아서 죽었다...순직입니까?
경찰로서 본연의 임무를 잘 하다가 죽은 것은 순직이겠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국민을 때려잡다가 자기가 죽게 되었을 때....그걸 꼭 순직이라 해야 할까요?
조금 더 쉽게 말하자면, 군인이 전쟁에서 외국과 싸우다가 죽은 게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을 죽이다가 자기가 죽게 되었다면,
그걸 순직이라 해야 할까요?
저는
순직이란 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단지....어쨌거나 가족은 마음 아프시겠고,
고인도 어쩌면 희생자일 수 있으니,
죽음에 대해 애도는 합니다...
하지만, 순직이란 말을 자랑스럽게 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p.s : 이 빌어먹을 정부 치하에서는, 똑같이 죽었어도....국민을 두들겨 패기 위한 경찰로서의 죽음은 '순직'으로서 크게 치하되고, 못살겠다고 시위하다가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고 컨테이너에 갇혀 불에 태워죽임당한 사람은 '범법자'요 '불법시위자'로 취급되는군요...절대로 똑같은 목숨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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