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름대로 CDP, 프리앰프, 스피커는 맘에 드는 모델들을 찾았습니다... 머... 언제 다시 바뀔지 알 수 없지만요... ㅎㅎ





암튼...





CDP : BAT VK-D5SE (24Bit)


프리앰프 : BAT VK-30


스피커 : Sonus Faber Electa Amator 2





이런 기기들을 가지고 나름 만족하며 즐겁게 음악생활 하고 있었는데... 항상 가운데 낀 파워앰프가 고민거리였습니다...





지난 여름부터는 Unison Research 의 Smart 845 싱글 파워를 사용했는데...











유려한 음색과 싱글답지 않은 구동력, 거기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의 시각적 만족감까지 200% 인 파워앰프 입니다...





그러던 차에... 정반대 성향의 정반대 외향을 가진... 이 넘이 들어왔습니다...











Krell FPB-200 입니다... 이 녀석이 들어온 이유는 단순합니다... 제가 정해놓은 CDP, 프리, 스피커와 궁합이 좋다는...





많은 분들이 BAT 프리와 크렐 파워를 좋은 매칭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소너스파베르 스피커와 크렐 파워 역시 좋은 매칭이라고 말씀하시고... 소너스파베르 스피커 개발 시 사용하는 앰프가 크렐이라는 얘기도 어디서 본 기억이 납니다... 확실치는 않습니다... ㅎㅎ





암튼... 제가 좋아하는 CDP, 프리, 스피커 사이에 넣어 볼 만한 공통인자가 크렐이더군요... 그중에서 그동안 몇가지 크렐 앰프를 들어본 결과 저에게는 FPB 구형 모델이 좋았구요...





결과는... 역시 좋더군요... 원 조합에서 크렐 파워가 들어왔을때 만들어질거라 예상했던 바로 그 소리가 나와주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간 바꿈질을 하면... 가차없이 전에 사용하던 기기는 내쳤었는데... 스마트 845는 그러지를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되 버렸습니다...





당분간 비교해 보고 둘 중 맘에 드는걸로 가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두 앰프가 너무 반대편 성향이라... 둘 다 버리기 싫어지내요...





FPB-200... 대편성도 뭉게지지 않고 비교적 낮은 중심, 그리고 약간 무거운 음상 등 제가 바라는 많은 부분들을 만족시켜줍니다... 저음부터 고음까지 어디 한군데 치우치지 않은 발란스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세간의 평대로 제 프리와 스피커에 잘 맞는 짝인거 같습니다... 반면 유려함이 좀 부족하고 그로인해 음악에 따라 약간 뻑뻑하게 들릴때도 있더군요...





Smart 845... 정말 아름답고 유려하고, 무엇보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음색이 오디오에서 재생되는 음악이라는걸 가끔 잊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다고 구동력이 그리 부족한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큰 음량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구요... 그리고 방안을 풍성하게 채우는 능력은 더 좋습니다... 반면 아무래도 대편성은 좀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고 무게중심이 약간 가볍습니다...





너무나도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앰프를 놓고 심하게 고민중입니다... 둘 다 운용하면서 음악에 따라 바꿔 들어볼까도 생각해보지만... 스피커 선 바꿔끼는거 자체도 싫어하는 그넘의 귀차니즘이... ㅎㅎ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어떤넘이 장터로 나가게 될지... 지금은 어느쪽도 승리를 예상하기 힘드는 백중세 입니다...











CDP를 제외하고는 모든 기기들이 생산시점 기준으로 90년대 후반 모델들입니다... 전 이시기의 기기들이 맘에 듭니다... 요즘의 하이앤드 기준을 안 쫒는것도 아닌데 요 근래 신형 기기들의 소리는 왠지 정감이 가질 않습니다... ^^ 또 다행히 다들 10년이 넘었는데 기기 상태들도 너무 좋구요...





더군다나 본격적으로 오디오에 관심가지기 시작했던 시기에 동경했던 기기들이라 더욱 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꿈도 못꿨던 기기들이 지금 제 방에서 저를 위해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