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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개각 다음날 이런일이….”



용산 재개발지역 주민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철거민으로 추정되는 5명이 사망하는 대형 사건이 20일 발생하자 청와대가 충격에 빠졌다. “서민, 서민 하더니 서민들 사정은 듣지 않고 강경진압해 화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인터넷 등에 들끓자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사태가 어떻게 비화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읽힌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 공식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사태를 파악한뒤 적절한 입장을 내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생겼다”고만 했다. 국정반전을 위해 1ㆍ19 개각을 단행한지 하루만에 이런 메가톤급 사건이 일어나자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했던 법 질서 확립의 중심이 돼야 할 김석기 경찰청장 후보자에게 불신의 여론이 불 경우 청와대에도 부담이 될수 있는 상황이라 조심조심 이 문제를 다루려는 기류이다.



청와대는 ‘서민’에 방점을 찍었던 이 대통령의 새해 국정방향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빈곤층을 최우선으로 배려하라”고 했던 이 대통령의 의지가 훼손될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상황을 속속 보고받고 있다”고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