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들, 이 분들께는 1분이 영겁 같았을 그 여러 시간 동안
아래층에서 잔뜩 쌓아 놓고 불태운 폐타이어의 독한 연기에,
물대포로 쏘아댄 최루액 섞인 얼음처럼 차거운 물살에,
순식간에 폭발해서 생살을 지글지글 태우는 시너 불길에...
그 어떤 죽음보다도 더 고통스럽고 참혹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다가 짐승보다도 더 처참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우리는 이 분들이 당했을 고통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 분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기에 고통을 느끼는 것도 우리와 똑같고
그래서 우리는 이 분들이 죽어가면서 겪은 그 엄청난 고통을 같이 느껴야 합니다.
차가운 물에 손만 담그고 있어도 팔까지 저르르하게 저려오는 그 고통과
살짝만 데어도 정신 못차리게 화끈거리고 쑤시는 그 고통을 떠올리고
이분들이 얼음물에 젖었다 생살이 타들어갔을 때의 고통이 어땠을지를 헤아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고... 이 엄청난 고통의 기억을 절대 잊지 말고 기억해 두었다가
죄없는 국민에게 미증유의 고통을 가한, 인간이기를 포기한 놈들을 응징해야 합니다.
절대로 잊지 말고 반드시! 반드시!!
저는 오늘 음악을 듣기도 죄스러워서 음악 껐습니다.
저 혼자만의 애도일지는 몰라도 사흘 동안 음악 안 들을 겁니다.
무고한 생명들이 산 채로 불타 죽어간 마당에
그 분들도 생살이 타들어가는 고통 느끼기는 나와 똑같을 텐데
원망하고 저주할 겨를도 없었을 그 고통,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나누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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