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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시장은 현대화할 수 없을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1-20 16:38:03
추천수 0
조회수   849

제목

남대문 시장은 현대화할 수 없을까?

글쓴이

박재영 [가입일자 : ]
내용
무거운 주제가 올라오는 데 기름을 붓는 것은 아닐지...



저는 일주일에 2-4번 정도 남대문 시장에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보통은 양푼대접 하나가득 푸짐하게 퍼주는 밥을 된장찌게에 먹지만

때로는 골목골목 사이의 갈치조림집에도 많이 갑니다.



때로는 제가 좋아하는 캠핑용품을 사러 비니나 군고구마장수 모자도 구경하고

아이들 주려고 폭죽도 삽니다. 명동쪽으로 올라가면 등산용품도 많아서

이소부탄이나 콜맨 화이트 개솔린 가격도 문의합니다. 그 사이에 새로나

백화점과 어린이 옷 파는 대형 매장, 그 사이사이의 미로들에 정말 많은

분들이 거기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맛있다는 해물볶음은 어디서 파는지 잘 모르겠구요.



아무튼 그때마다 느끼는 심정은...





좁은 길목, 83킬로그램의 필자가 제대로는 도저히 걸을 수 없는 길을

몸을 돌려 게걸음을 하면서 찾아야가 하는 그 좁은 골목. 밥 먹으러

경사 아주 심한 좁은 계단을 올라 3층에 가면 허름한 티비(컬러라는 게 신기한)

에서 나온 전기코드가 매달린 문어발 콘센트가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3층에서 바라본 허공은 거미줄처럼 전기줄이 깔려있고요, 한층 아래에는 파란 천막

과 비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밥을 먹고 나와서 넓은 골목으로 나와도 좁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노점상과 리어카

지게가 주차되어 있고 그 틈새로 트럭들이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밀고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

.

.

.





한마디로...



불나면



다 뒈질겁니다. (죽을 겁니다의 강조표현)





먹고 살기 힘들어서, 생존권이어서....라는 말도 좋은데

큰불나면 아무런 말도 못하고 발도 동동 구르면서 타들어가는 "숭례문"보다

10000000000000배 더 처참한 화염지옥의 광경이 나올겁니다.



시장에 3개 있다는 그 폭죽창고는 거대한 화약고라는 경고가 나왔었고,

등산용품 창고의 부탄가스나 휘발유, 각종 의류와 종이는 지천에 깔려 있구요.

다들 작은 부탄난로나 석유난로, 전기난로 하나씩들 끼고 앉아 계시면서

잘타는 것만 ..골라서 깔고 앉아 있는... 그 거대한, 그러나 무지 좁은 창고에

비치되어 있는 인화성 물질과 불 잘 붙을 물건들.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비닐천막들.









캠핑장중에서 어느 캠핑장은 바로 그 "***랜드 참사사건" 현장이라도 하더군요.

불붙어 타죽은 어린이들 시체가 나온 바로 거기 말입니다. 다들 그 생각하면

야밤에 무섭다고 하더군요.







화염지옥은 그런 사고현장보다 가까이 있을 수 있습니다.지금의 시장이 나중에

화염지옥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생존권 논의도 좋지만 불나면 큰일날 곳은 좀

정리하는 "삽질"도 필요합니다.



(불 안나는 둔치 파는 거는 나중에 좀 하구요. )



아마 그 다음은 생존권과 삽질논쟁이 대결할테고, 불안나는 현대식 시설은 여전히

요원하겠죠. 일본애들이 와서 신기해하면서 사진찍어가는 광경도 여전히.



최신 금융기관-신한은행, 삼성생명, HSBC 등-이 즐비한 거리 반대편에는 이런

풍경이 있습니다.











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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