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와싸다와 관계를 맺은 지 벌써 10년째이군요. 세월이 참 빨리 갑니다.
연초에 DAC을 새로 들여 오디오 시스템을 다시 배치해 보았습니다.
먼저,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기존의 시스템은 현대사운드 300B 파워앰프, 프리앰프, 로더 피델리오, 프로시드 PCD-2 CD 플레이어로 구성되었습니다. 여기에 오디오클럽의 리젠키드 DAC을 추가하였고, 진작에 버리려고 마음먹었던 이에프엠네트워크의 디빅스 플레이어인 플레이타임을 mp3플레이어로 사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예전에 인켈의 7080 CDP의 내장 DAC을 개조한답시고 납땜을 반복하다가 망가뜨린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프로시드 PCD-2를 들여놓고 해상도가 높고 중립적인 소리를 내주는 상당한 수준의 실력기라고 생각하고 만족스럽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연말에 리젠키드를 덥썩 주문해 버렸습니다.
고향에서 해맞이를 하고나서 집에 와서 처음 만난 리젠키드입니다. 프로시드 내장 DAC보다 생생함이 살아있고 무대가 넓고 깊게 펼쳐집니다. 부드러움이 더해져 귀가 편안합니다. 리젠키드와 디빅스 플레이어를 광케이블로 연결하여 mp3 파일을-주로 보컬- 들어보아도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다만 리젠키드가 프리앰프와 궁합이 좋지 않아서 귀에 거슬리는 잡음이 발생합니다. 전에도 트리톤 파워를 들어보려고 하다가 예민한 프리앰프와 상성이 맞지 않아서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리젠키드의 잘못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파란 불빛을 내주는 300B 진공관입니다. 밤에 불을 꺼놓고 요 녀석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 속의 근심걱정을 모두 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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