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기에 글 올립니다.
작년 연말에 CDP와 스피커를 제외하고 대대적인 판갈이를 했습니다.
한 2년 넘게 사용하던 기기들을 내치려니 약간은 아쉬움도 있었습니다만,
판갈이를 하고나서 보니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판갈이 하기전의 시스템 장면입니다.
트라이건 모노파워가 힘사운드의 아리랑을 구동하기에 약간은 모자란 듯
했습니다. 중고역은 찰지고 이쁘게 해 주는데 저역이 약간 풀어지고 대편성곡에서
임팩트감과 힘있게 밀어주는 것이 모자란게 불만이었죠. 그러나 소편성곡과
재즈나 가요 등 보컬곡들은 괜찮았었습니다. 작은 불만과 아쉬움이 바꿈질 병을
돋게 해서 일단은 파워와 프리를 아래의 시스템으로 교체했습니다.
새로 들인 기기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보면 이렇습니다.
먼저의 시스템에서 가운데에 있던 음향판도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해서 방출했습니다.
새로 들인 파워는 노르웨이의 헤겔 H4라는 놈으로 지금은 큰 불만없이 잘 듣고
있습니다. 프리는 국내의 오디오라인이라는 곳에서 제작한 첼리스트 첫 번째 버전
입니다. 여분 진공관이 여러조 있어서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성향으로 진공관을
맞춰놓았습니다.
파워가 바뀌니 똑같은 스피커가 새로이 태어났습니다. 저역의 풀어짐이 없어지면서
윤곽이 선명하고 구동의 여유로움과 펀치력이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중고역에서도
이전 시스템에서 느끼지 못했던 리얼함이 더 살아났습니다. 특히나 대편성곡에서
많이 좋아져서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판갈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첼리스트 프리는 관 교체하는 재미도 있으면서, 기본이 탄탄한 놈입니다.
투명하고 온기감 있는 해상력을 유지하면서 두터움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 악기의 정위감과 무대 표현력이 트라이건 프리보다는 뛰어납니다.
아쉬운 점은 발란스 입출력을 지원하지 않는 것과 리모컨이 가끔씩 잘 안먹을
때가 있는 건데 감수하면서 잘 사용해야죠. 작년 여름에 두어달 사용했던 유엘
사운드의 콘서트라는 프리와는 튜닝 방향과 제작자의 의도가 완전히 다름을
느꼈습니다.
케이블류는 FM어쿠스틱스와 아인쉬타인의 인터선에 스픽케이블은 반덴헐의
탄노이 레퍼런스, 파워는 PS의 프렐류드, 노도스트 등입니다.
스피커의 위치를 여러번 조정하여 현재의 위치가 적정한것 같은데, 이제는
좀 더 세밀하게 좌우 거리, 토인 각도, 앞뒤 거리 등을 조정해 보려 합니다.
고수님들의 많은 지도가 필요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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