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 [廉恥] [명사]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제가 평소에 잘 쓰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살다 보면
염치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밥 한 끼를 얻어먹어도
염치가 있는 사람이면
아, 다음에 만나면 나도 그 사람에게 뭔가를 해야지.
아, 고마웠으니 말 한마디라도 건네야지.
이렇게 나올 겁니다.
하지만, 염치가 없는 사람이면
내가 위급하고 어렵고 힘들고 배고플 때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었건 아니건 도움을 받았는데
바로 잊어버립니다.
심지어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죠.
당신은 나보다 더 나은 위치, 나이 혹은 생활력이 좋은 사람이니까... 이러면서요.
더 염치없는 사람은 도움은 이 사람에게 받고
바로 입 딱 씻고 말아 버리고
자신의 여력과 여유는 다른 사람에게 풀죠.
새로운 이익과 건수를 찾아서요.
자기가 어떤 소리를 듣는지도 모르죠.
염치가 '제대로' 있는 사람은
주변에 감사할 줄 알며 내가 받은 도움과 따뜻한 말 한마디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파'합니다.
물론 지나친 체면치레는 나와 상대방 모두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체면과 품위를 알고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에선 부담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오늘도 고민합니다.
혹시나
"이런 염치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이런 말을 듣고 손가락질 받으며
사는 것은 아닌지...
선택은 제 자신에게 달렸겠죠.
최소한 염치없는 동물 취급은 받고 싶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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