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컴용 스피커로 사용하던 뉴민성 5호를 거실의 프론트 와이드 채널로 활용하면서 컴용 스피커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와싸라비아, 싼맛에 쓴다지만 컴용 스피커보다 성능도 월등하겠지요?
책상에 올려 쓸 스피커이기에 최대한 작게 만들고 싶은데 세롯 박스는 좀 큰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럭셔리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고품질 친환경 소재인 '락앤락 밀패용기'를 인클로져로 대체하기 위해 마트에 가보았습니다. 사이즈는 적당한게 있지만 어짜피 가벼워서 벙벙거릴거 만오천원 쓰기도 아까워 지더라구요.
스피커 내부 포장박스를 활용해서 그냥 만들기로 했습니다.
집에 예전에 사두었던 우드락 보드가 있어서 안쪽에 덧붙이고 그 위에 다시 탈지면을 2겹으로 붙였습니다.
대충 괜찮은거 같네요. 뚜껑하고 바닥도 똑같이 만들어서 붙였습니다.
선처리는 이렇게 모서리에 적당히.
완성. 보기에는 완전 허접이지만 제작하는데 3시간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제작시 가장 힘들었던점은 일단 하나를 만들고 난 뒤, 이걸 하나더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일단 소리는 들어줄만 하네요. 탈지면 없이 만들었을때는 많이 벙벙거렸는데 흡음재 처리후 소리가 많이 차분해 졌습니다. 하지만 어짜피 종이로 만든거. 완전 밀폐형임에도 불구하고 스피커 전체에서 소리가 새어나오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그래도 열악한 공간에 부착되어 시끄러운 도로 위에서도 어떻게든 소리는 듣게 해준다는 차량용 스피커답게 적당한 수준의 소리는 듣게 해주네요.
하지만 기존에 쓰던 신품가 20만원짜리 뉴민성 5호와도 비교대상은 아닌듯 싶습니다. 그냥 게임하고 작업하면서 음악듣기에 부족하지는 않은 정도라 불만은 없습니다. 일단 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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