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년 전 일이네요.
제주도에 세미나 가서 알게 된 집사람하고 본격적으로 1년 사귀다가 결혼했습니다.
배우자 감은 사계절 1년 정도 사귀면 기본 품성은 물론
계절의 변화에 따른 정서나 성격, 감정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어 1년쯤 됐을 때 강남의 재즈카페에서 프로포즈 했습니다.
나 : 00씨, 짐작은 하셨겠지만 제가 고삐 풀린 망아지입니다.
00씨가 제 고삐 좀 잡아줄 수 있습니까?
집사람 : (한참 생각하다가) 네.
이렇게 해서 고삐 잡히고 살고 있습니다.
이 사람이 반려자다 싶으면 사계절 넘기지 마시고 쟁취하십시오.
교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서로 감추고 싶어하는 꼬리가 드러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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