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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싸다 에레이 특파원 김형수 입니다. - 차에 관한 에피소드 하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1-13 09: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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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54

제목

와싸다 에레이 특파원 김형수 입니다. - 차에 관한 에피소드 하나.

글쓴이

김형수 [가입일자 : ]
내용
안녕하세요. 13시간 전의 남자 김형수 입니다.



아래 어떤 분께서 여자들의 차에 대한 인식을 쓰신 글을 재미있게 읽다보니 저도 이에 관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 소개합니다.



작년에 집사람이 여기 USC라는 대학교의 Language academy를 다닐 때 일입니다.



와이프가 학교에서 친해진 (방학을 맞아 2달간 초단기 영어연수온) 한국 여학생들 셋이 맨날 기숙사에서 사발면이나 먹고, 빵과 햄으로 떼우고 있었는 데, 이 모습을 보다못한 집사람이 집으로 데리고 와서 저녁이나 먹이길 원해서 그러자고 하고 아침에 차를 몰고 기숙사 앞으로 가서는 데리고 산타 모니카를 관광시켜주고 집으로 데리고 왔지요.



차를 세우고 엔진을 끄는 데 뒷쪽에서 뭔가 펑!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아이고 이거 뭐냐 하고 내려서 그 쪽을 보니. 여학생 중 하나가 뒷문을 생각없이 활짝 열어서 옆에 있는 차 옆구리를 정통으로 세게 찍은 겁니다.

찍은 것도 죄송한 데 찍힌 차가... 후덜덜하게 Benz SL 500 이더라구요. 처음에는 SLK인 줄 알았는 데 이상하게 SLK 보다 덩치가 크길래 괜찮을 거라고 메모 붙여놓자고 덜덜 떨고 있는 여학생을 다독거려서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와서는 잽싸게 안방에서 모델을 확인해 본 결과... OMG! 옵션 없는 Base price만 10만 달러짜리인 차 더군요. 이제 저도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하고... 차 가격을 알려주면 덜덜 떨고 있는 그 여학생 대성통곡할 분위기고.



그냥 괜찮을 거야라고 말하면서도 저도 '아씨, X됐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운전자인 저에게도 도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지라 계속 후덜덜. '나는 그냥 태워줬을 뿐이고!'



우짰던 저녁 먹이고 집사람하고 학생들 기숙사로 데려다주고는 다시 돌아와서 메모를 써서 유리창에 붙여놨습니다.



"죄송합니다. 놀러온 여학생들이 차에서 내리다가 부주의하게 선생님의 차 옆을 찍었습니다. 전화번호는 XXX-XXX-XXX 입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최대한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로 '놀러온 여학생'을 강조했지요. 게다가 벤츠 SL 500의 차주가 혼자 사는 노총각이었거든요. 크하하하.



이후 다행히도 한 달간 전화가 없다가 두어 달 뒤에 집 빼서 아파트에서 이사나가더군요. ^^;



* 회원님들, 주변의 젊은 분들께 꼭 내릴 때 차 문 조심 하라고 해주세요. 여기는 동네가 동네다 보니 후덜덜한 고급차들이 많아서 문 열때 제 몸하나 빠질 틈만 여는 것이 버릇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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