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밤에 전화 한 통을 받고 사무실 근처 지구대로 바로 택시 타고 갔습니다.
옆 사무실 직원이 회식 후에 행인(정확하게는 운전자)와 시비가 붙어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겁니다.
파출소에서 1시간 가까이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경찰서로...
4시간 가까이 있었네요...
막내 동생뻘인 직원 세 명(여직원 1명 포함) 신원보증 해서
모레 재출두하기로 하고 각자 집 앞에 내려준 다음
지금 들어왔습니다.
샤워 막하고 제 버릇 남 못 주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어린 직원들 앞날에 별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뒤치다꺼리를 해줬네요.
사실 그 회사 사장도 있었는데 이미 술이 만취해 상황을 정리하기에는 무리였고요.
내일(아니 몇 시간 후) 그 직원들이 저를 보고 고마워하지는 않아도 좋지만
제가 내일 모아놓고 한마디는 하려고 합니다.
"술은 곱게 마셔라."
술을 마신 후 자꾸 문제를 일으키는 언행을 하는 것은
결국 '버릇'으로 이어지더군요.
잘 고쳐지지 않는...
누군가에게는 계속 피해는 끼치는...
언제가 제 목에 칼(정확하게는 깬 병)이 들어왔는데
제가 무대응으로 일관한 적이 있었습니다.
술자리에서였죠.
양아치죠...
술마시고 사람 패는...
물론 무고한 시민 패는 더 양아치도 있기는 합니다.
문제 일으키는 삶을 되도록 피하세요.
더군다나 술이 끼어있으면 더 곤란합니다.
거기다 운전대까지 잡으면 곤란이 아니라 살인이 됩니다.
제가 술은 잘 못 마시지만
담배는 몰라도
곱게 적당하게 마시는 술은
몸에 나쁘지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
믿음을 지킬 때 더 빛이 나는지도 모르겠고요...
새벽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횡수 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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