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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1-13 00:14:38
추천수 0
조회수   2,259

제목

......

글쓴이

김황호 [가입일자 : 2006-08-08]
내용
안녕하세요.



항상 와싸다에 와서 이상한 댓글이나 하나씩 남기고 사라지는 사람입니다. ^^



그리고 가끔씩 여기 계시는 많은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도 구하고 좋은 말씀도,



염치없이 부탁드리는 놈입니다. ^^;;











오늘은 좀 슬픈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 여자친구 이야기인데요.



8년정도 만났습니다.



일전에 여기 글몇번 올린적 있는데...







여자친구는 어떻게 느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제 생각에는... 8년간 거의 모시고 살았습니다. ^^;;



8년을 만나면서 100번중에 1번정도 제가 이긴적이 있을까요??



항상 제가 져주고 받아주고 아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버릇이 8년을 가더군요. ㅋㅋ







1년 쯤 전에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붙잡았었습니다.



정말 정말 앞으로 더 잘할테니 용서해달라고...









그러고 대략 1년이 흘렀네요..





이제 제 마음이 시들한가 봅니다.



나쁜놈이죠. ㅡㅡa







작년 연말에 전화 통화를 하다가 사소한 언쟁이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정떨어진다면서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저 역시 정이 떨어져 가고 있었는데 말이죠. ;;





그러고 열흘을 전화통화를 못했습니다.



하루에 한번정도 전화나 문자를 했지만



모두 무시하더군요.







그렇게 딱 열흘이 흘렀습니다.



그 열흘동안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 아... 이 여자애랑 결혼을 하게되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겠구나... "





제가 중3때 아버님을 고향산에 모시고



갖은 고생을 하시며 저와 제 누님을 키워주신



어머니가 눈에 들어 오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를 이토록 무시하는 여자친구가 제 어머니께



잘해줄것 같은 생각이 전혀 눈꼽만큼도 안들더군요.





결심했습니다.





음성을 남겼죠.





헤어지고 싶으면 이야기 해라... 예전처럼 매달리지 않을테니까...



이렇게 전화도 안받고 문자도 안받는건 그간 내가 너에게 해준걸 봤을때



니가 생각해도 너무 한것 아니냐. 딱잘라 말하면 나도 깨끗하게 마음 정리 하겠다.





라고 음성을 남겼습니다.





언제쯤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문자가 와있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 그래 "





이 두글자..









내가 진짜 그렇게 심장이 녹아내릴만큼 아껴주고 사랑해줬는데



그 8년이란 시간을 단 두글자로 이렇게 쉽게 끝내다니...







그걸로 그냥 저도 마음을 접은것 같습니다.



완벽히 정이 떨어져 버렸다고 할수 있을것 같더군요.









그렇게 몇일이 흘렀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8년간을 그렇게 극진히 모시던 도도하고 당당하고 굽힐줄 모르던 그녀가 말이죠.









세상 참 말세다 싶더군요. ㅎㅎ



이 애가 연락올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그렇게 마지막을 깨끗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만났습니다.







울더군요.







하지만 제 마음은 이미 접어둔 상태였습니다.





저에게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참 잘해주기는 어지간히도 잘해줬나 보네요. ㅎㅎ



나도 사실 좀 어리둥절 하다고 말하면서



주제 넘게도..... 나도 시간을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훌쩍 거리는 여자친구를 태워주고



집에 오는데....













이게 뭔가...요...



눈물이 나서 운전을 못하겠습니다.



기뻐서 나는 눈물이 아니라... 슬프고 허전한 마음인지...





그렇게 차안에서 2시간을 울었습니다.



정말 꺼억꺼억 서럽게 울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고 전화를 했습니다.



눈물을 훔치고 마음을 진정 시킨뒤 차분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뭐... 하지만...



여자친구가 받자마자 다시 울음이 터져 버리더라구요.







그렇게 울먹이면서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주제넘게 시간달라고 한것 너무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만 만나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퉁퉁 부은 눈을 행여나 어머니께 들키지 않으려



집에 들어가 곧장 제 방 이불을 덮고 누웠습니다.









그렇게 누워서 눈물을 얼마나 흘린지 모르겠지만



잠을 잤는지... 깨어보니 아침입니다.







아...



그런데 또 문자가 와있네요.





여자친구입니다.







자기에게도 기회를 한번만 달라고 합니다.



잘할테니 정말 노력할테니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합니다.









정말 지난8년을 생각해 보자면 상상도못할 행동이지요.



이 애가... 어떻게 이렇게 변할수가 있지...













회사에 출근해서 오전내내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려고 해도 생각이 들지가 않더라구요.



그렇게 멍한상태로 오전을 보내고 오후가 되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럼 서로한번 노력해보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보름이 흘렀네요.







그런데..



이젠



아무리 노력을 해본다고 해도...



여자친구를 보는 제가... 더이상 예전같지가 않음을..



제 스스로가 너무 쉽게 알수가 있네요.









나라는 놈이 정말 더 이상 어떻게 더 사랑할수가 없을정도로



사랑하던 여자인데...



손을 잡고 껴안아 봐도 좋다는 느낌이 전혀 없이





















오히려 거부감 같은게 드네요........













웃긴게... 제 여자친구는 반대가 되었네요. ;;





8년간 전혀 볼수 없었던 다정스러운 애정표시를



이번 보름동안 저에게 쏟아 붇는군요.





헌데 늦은것 같습니다.



전 더 이상 아무런 감정이 도저히 생기지 않네요.







헤어지는게 저도 좋고 제 여자친구도 좋겠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빠를수록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이렇게 의미없이 더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 힘들것 같네요...



음...



어떤 답을 원한다기 보다는



그냥...



누구에게 하소연?? 이라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겼습니다 ^^;;;;



요즘...



참...



제가 뭐하고 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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