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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대게 먹고 왔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9-01-10 22:38:28
추천수 0
조회수   1,555

제목

강구 대게 먹고 왔습니다.

글쓴이

박창호 [가입일자 : 2007-07-18]
내용
안녕하세요?

박창호 라고 합니다.



요즘 대게철이라 혹시나.. 대게 드시러 가시는 분들 계실까 싶어서

제 경험을 알려 드립니다.



지난밤 전북전주 사는 친구부부가 와서 오늘 마음먹고 강구 대게 먹으로 갔습니다.

저는 대구에 거주하고 있어서 포항간 고속도로 타고.. 강구까지 가는데 2시간 정도면 가거든요~

3년간 쭈욱 다니면서.. 대게 싸게 먹는 노하우가 생겨서 한동안 잘 먹었었는데..

2년만에 갔더니.. 좀 신통치 않네요.. 출발할때는 큰소리치면서..

오늘 밥먹지말고 대게로 배한번 채워 보자고 했는데 말입니다.



처음 강구를 찾았을때는 대게 간판만 보고 들어갔더니 1마리 6만원 달라고 하더군요

조금 부담스러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옆에 주차하는 택시기사님께

대게 좀 싸게 먹을려면 어떻게 하나요? 하고 물었더니

우린 낚시왔는데.. 따라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강구가면 대게 골목있는데 그곳을 지나 달맞이길(가보시면 알아요 길이하나밖에 없어서) 못가서 대게 공판장이라고 있더군요



그곳에서 택시아저씨 흥정하는 것을 보니.. 한마리당 13000~ 16000원 정도 하더군요

제법 큰 사이즈 였습니다. 식당에서 6만원에 본것보다 더 크더군요..

그래서 우리도 덕분에 세식구가 4마리 정도 하니.. 정말 대게로 배채웠습니다.

물론 그대게 원산지는 러시아 산이었습니다.

보통 12월 부터 2월까지는 러시아산 대게이고, 3월에 가면 사할린 대게가 있더군요

영덕간다고 다.. 영덕대게는 아니고, 사실.. 영덕대게 1마리 12만원이나 하니 못사먹겠더군요.

그렇게해서 한 3년동안 싸게 잘먹었었는데..



2년만에 오늘갔더니 많이 달라졌더군요.

우선 대게 공판장이란 곳은 시장 상인들에게 도매값으로 주는 곳이었는데

시장상인들의 반발로 소매는 안한다고 해서 못사고..



대게골목와서 대게들을 둘러보니..

사실 전에 본 큰 대게들은 대부분 안보이고 손바닥만한 게와 홍게 그리고 대게팔에 완장(?)찬 영덕게가 보이더군요(요즘 영덕게는 이렇게 표기를 한답니다.)



길거리간판에는 10마리 5만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구경좀 합니다. 하고 보면 그야말로 꽃게만한 게들만 보여주더군요 (예상은 했지만)



그래서 대게골목 끝부분 쯤가면, 오른쪽에 제레시장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회도 팔고(한소쿠리 3만원: 광어 2마리, 숭어 1마리, 기타고기들 3마리)

대게들도.. 다양하게 진열되어있는데요

쭈욱 돌아보니 가격 비슷비슷한데 예전에본 큰 사이즈는 없지만

그중에서 중간쯤되는 것을 골랐습니다. 큰것은 5마리 10만원 달라는데..

지난번에 포항 죽도시장에서 사보니 살도 없고 짜기만 하더군요..

그래서 중간것으로 흥정하여 12마리에 5만원 살아있는 대게를 구입했습니다.

두가족이 가서 10만원어치 25마리를 샀습니다.



살아있는 대게를 먹을려면 시장앞에 대게 찌는 곳이 있거든요

그곳에가면 한솥찌는데 5,000원이고 앉아서 기본 반찬에 대게 삶은것 가위로 잘라서 먹기좋게 아줌마가 장만해서 주고, 마지막으로 대게게장으로 게껍때기에 밥비벼 주는것까지 아이포함에서 8명이면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18,000원 받습니다.



식당 아줌마에게 요즘 대게가 왜이렇게 작아요 하고 물어보니..

요즘 달러가 비싸서 러시아에서 대게를 수입하지 않는 답니다.

그리고 오늘 대게 먹어보니 살도 별로 없어서..

우리가 대게를 잘못산것이냐고 물어보니..

요즘 시장에 게들이 모두 살이없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옆 테이블을보니 큰것 5마리 10만원 주고 산사람들... 살없고 게장까지 적어서

게장밥도 식구 수 대로 못먹든데.. 저희는 중간짜리 머리숫자 많아서 그나마 싸게 잘먹서 위안이되더군요..



혹시라도... 이번 구정때 대게 드시러 가실분들은요..

다음주부터 선물세트 만든다고 제대로 된것은 시장에 잘안나오고 가격도 많이 비싸답니다. 그래서 아줌마가 구정 끝나고 2월 중순쯤 오라고 당부하더군요

(식당아줌마 단골한지가 한 5년쯤 되어서 알려주더군요)

대게 드실분들... 요즘 대게 시세와 상태를 참고 하시구요..



개인적으로는 3월달에 사할린에서 잡은 대게가 나오는데(약간 연한 브라운 색상의 게) 이 대게가 영덕게와 구분이 가지 않으면서, 살이 꽉차있더군요.

요것을 잡수시면 후회 전혀 안한답니다.

요것도 수입안하면 못먹는 상품이긴 하지만..



이렇게 드셨으면, 대게골목 지나서 5분정도 달리시면 빨간 등대가 보이면서..

달맞이 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확트인 동해바다 구경하시고요~

새해에도 모든분들 건강하세요^^



09년 1월 10일 강구 다녀와서 박창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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