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년시절.....그러니까 초등학교 2 ~ 3학년 때 였을겁니다....
당시 저희집 인근에리어로는 별표스웨이코 네발달린 전축을 가진 집이 없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모르시겠지만....ㅡ,.ㅜ^
학교갔다 와서 집에 사람은 없고 배는 고프고...
일단 밥상을 챙겨 밥을 먹으면서
전축에다 울 아버지께서 즐겨 애청하시던
'미소라히바리'의 '항구 13번지' 백판을 얹어 놓고 간드러지는 노래를 경청했습니다.
근데...뭔 귀신이 들렸는지.....
밥먹던 젓가락으로 전축유리창 아래에 천으로 씌여져 있는 소리통을 찔러본 겁니다.
아니?....
그랬더니 젓가락이 덜커덕 안쪽으로 딸려 들어가는게 아니겠습니까?
거기에 맛들여 한번..두번...세번....찔렀을 뿐인데.....ㅜ,.ㅡ^
갑자기 소리통에서 소리가 안나는 거였습니다.....ㅡ,.ㅜ^
난, 단지 젓가락으로 서너번 찔렀을 뿐인데.....ㅠ,.ㅠ^
그날 저녁 울 아버지한테 뒤지게 맞았습니다....ㅠ,.ㅠ^
그래도 보고싶네요....
자식들한테 호강도 못 받아보고 병으로 고생만하시다 나이 일흔도 못사시고
돌아가신 울 아버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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