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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위 사진이 마지막 시스템 전경 사진이다. 이 시스템을 마지막으로 하이파이를 거의 8개월동안 접고 지내왔다. B&W 802D를 제대로 한번 울려보기위해 1년을 넘게 튜닝과 케이블 및 기기를 바꾸어 가며 작년과 올해 좋타는 것들은 거의 다 해본듯 하다.
이 매칭의 최대 장점은 높은 음악성과 놀라운 다이나믹스 그리고 엄청난 순도와 더불어 누그러지지 않은 해상력, 볼륨을 높여도 전혀 산만하지 않는 밸런스 결국 음악만을 남게하는 마력의 사운드를 지닌 시스템이다. 정말 완성후 듣는 음악은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물론 많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말이다. .^^)
하지만 아쉽게도 시스템 정착 3개월만에 정리 해고 1순위로 통지 받게 되니, 역시 이사는 쓰나미급 경제 지출인듯 하다. (역시 우리 마눌님은 오디오가 바로 현찰과 아주 친한 사이라는 것을 잘 아는듯 하다. )
남은건 Audia CD One과 후루텍단자에 바이칼 인터, 그리고 킴버 12TC Bywire Cable, 한정된 예산으로 아니. . 없던 예산으로 다시 음악을 듣기위해 몇개월간의 앰프와 스피커 선택에 대한 번뇌의 시간이 지난주 월요일(12월7일)부로 사라져 버렸다. ^^
이야. . .이처럼 오래동안 뽐뿌와 충동구매를 누르고 기다려 본것은 정말 긴 시간인듯 하다.
Chapter One. Audia Family (CD One, Inte Two Amp)
첫번째 선택은 앰프였다.
절대 스피커를 먼저 선택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 예산과 상황이었다.
원래는 스피커를 선택하고 성향에 맞는 앰프를 선택하는 것이 맞으나, 이번의 경우에는 그 반대를 선택해야 했다. 가격을 감안했을 때에 그리고 이사온 공간에 적절한 운영을 위해서 절대 대형기가 아닌 북셀프 또는 2Way 톨보이까지만 나에게 허용되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분리형을 쓰고 싶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Audia Pre, Power 조합은 최상이었고, 나의 바램은 파워만을 다운사이징 하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 허용되지 않는 범위의 가격..ㅜ.ㅜ
대안을 찾은것은 바로 동사의 중급 인티 앰프 => Audia Inte Amp Two Model역시 오디아 프리 파워 조합의 성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할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스피드를 더하여 중급기에서 느낄수 있는 오디오적 쾌감을 주는 녀석이다.
역시 음악성과 유연한 사운드가 일품인 인티 앰프라 할수 있겠다. 오디아사의 앰프답게 이놈도 열이 받아야 제대로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퇴근후 바로 켜주는 센스가 필요한 놈이다. ㅎㅎ
오디아 시디 원은 너무나 유명한 기기이기에 구지 설명하지 않겠다.
(P.s 엄청난 정보력, 온기, 멋진 상판 전자동 트레이.... .거봐 설명이 필요없다. ㅎㅎ)
시디원과 인티를 별도의 싱크케이블에 연결하면 동시 전원 컨트롤 및 입/출력 게인까지 전부 기억하고 싱크하도록 편리함을 더해주었다.
Chapter Two. 임시 음감용 Speaker (NHT Absolute Zero)
2년전인가 집사람의 거실 접대용 음감 시스템 마련을 위해 사둔 NHT Absolute Zero라는 조그만한 스피커가 있었다. 이놈은 아직도 우리 딸래미 방에서 티악 미니오디오와 함께 살아남은 장수 기기 중 하나다. 잠시 스피커가 없는 틈을타 메인 스피커로 갑작스레 발령을 받은 이쁜 놈이다.
[NHT & Teac DR_300]
나름 이쁜 소리결을 내어주지만 역시 한계가 분명하다.
하나. 불륨을 키우면 매우 산만해진다. (절대 대출력 앰프에는 붙이지 말아야 한다.)
둘. 피아노와 보컬외에는 크게 감흥이 없으며, 약간은 매마른 사운드를 내어준다.
셋. 일정 대역 이내로 떨어지는 저음에서는 그냥. . .부르르 떨기만 한다. ㅎㅎ
그냥 이쁜 얼굴에 이쁜 소리만 나오는 놈으로 생각하면 된다. 잠시나마 한~두달동안 이놈으로 갈증해소만 하였다고 생각된다. .그래도 작다고 무시하면 안된다. 나름 괜찮은 사운드를 내어주고, 스케일 또한 왠만한 북셀프 수준은 한다.
Chapter Three. Listening & Test & Meet the New One
지난주 AV 시스템 프론트의 마감 불량 A/S를 핑계로 울트라캡숑짱 단골샵 동생을 불러서 딩가딩가 놀고 있던 날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휴가를 보내던 나는 심심하던 차에 단골샵 동생의 차를 얻어 타고 샵으로 가게 되었는데, 평일이라 한산한 샵에 앉아 오랜만에 다시 감흥없는 청음이 시작되었다.
(역시 사진은 단골샵에서 빌렸다. . .왜냐.. . .잘찍거든. .ㅋㅋ)
엘락 607
한참 고민하던 놈이기에 제대로 여러곡 울려보았다 . . 근데 왜 넌 오늘따라 왜이렇게 심심한거니. .. 벙벙대기만 하고. 물려준 최근 로텔 분리형 앰프가 문제였던지. . . 애효 . 구매 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프로악 시리즈
프로악의 최신 버전, 역시 로텔이 문제다. . .하지만 명불허전
프로악 자체만으로도 깊이 있는 사운드가 나온다. 역시 클래식엔 왜 프로악이라고하는지 이해가 간다.
KEF XQ30
KEF 스피커는 언제들어도 정겹다. 이 정겨움이 이 스피커를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큰 이유다 중고역의 금속 튜위터에서 터저나오는 아름답고 고혹적인 사운드는 나를 감동시키지 못한다. 왠지모르게 너무 소리가 잘 빠져서 그런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별도 들지 않아서 일까? ㅎㅎ
xq시리즈의 레퍼런스스 시리즈와 기존 iq와의 가장 다른점은 나름 강성이라는 점이다. 하여튼 이놈도 오디아에 물려주면 괜찮은 사운드는 날꺼 같은데 그냥 참는다. ㅎㅎ
아 . . .3 종류의 스피커를 듣고 난 나의 귀는 식상하다. .식상해. . .
역시 맘에 드는놈이 팍팍 오질 않으니 역시 오늘도 스피커를 결정할수가 없겠구나 라고 외치며
잠시 밖에서 담배 한개피를 피고 다시 시청실로 들어갔다.
답답한 심정에 시청실 구석을 두루 살펴 보았다 .
맘에 드는놈이 없으니 당연히 정면에 있는 대형기 및 기타 등등이를 눈에 넣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팍팍 쏴대는 (많이 순해졌다고 하는데 왜그러니. . .) 로텔 분리형이 더욱 미워 보인다.
애효~~~ 한숨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때 눈에 들어오는 조그만한 놈 . . .별로 신경 쓰지도 않고 있었던 엘락 스피커 . . .
난 이미 엘락 330.3 Jet의 주인이었다. NAD M3과 같이 물려준 이놈의 사운드는 8평의 거실을 울리고도 남을 만큼. ..그리고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찰진 중고역 .서브라고 하기엔 넘치고 802D에 비하면 메인 이라고 하기엔 모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메인 역활을 했던 엘락의 정점 스피커 330 시리즈
한때 월간 오디오에 메인 이외에 서브기기로 나가기도 했던 이쁜놈들 . .흐흐흐 . .
그래 . .그때의 엘락 300 시리즈의 질감과 조그만한 크기에서 터저나오는 저음을 상상하며Elac 310 CE라는 새로운 버전의 스피커를 구석에서 들고 나왔다. 이놈 제법 무게가 나간다.
게다가 스텐드는 예전에 사용하던 놈과 같은 계열.역시 엘락은 전용스텐드에 올려놔야 간지가 잘잘 흐른다.
맘에 들지 않지만 일단 다른 앰프를 켜기엔 너무 귀찮으니 로텔 분리형에 다시 물려본다. 평소 테스트 음반으로 종종 사용하던 Naim 의 테스트 음반 중 Could you Believe ?라는 재즈보컬 노래를 걸어본다. 엥~~~~!. ... . .왜케 모기 잡는 소리가 나오는 거냐>>>. . .ㅡ,.ㅡ; 알수가 없다 .
아무래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피커라지만 그래도 엘락인데. . 왜 다 죽어가는 도입부의 기타소리가 나오는지 알수가 없다. . .스피커 케이블을 잘못연결했나? ㅡㅡ;;
다시 점검후에 시디피를 플레이. . . 여전히 모기소리다. ... 에잇 볼륨을 올려보자. . . .
. . .. . . . .헉 . . . .. 제대로 소리 터저나온다 . . .젠장 조그만한놈이 능률은 엄청 좋치 않타. 86db라는게 말이되냐 . .. ..흐미 . .다른 톨보이보다 볼륨을 더 잡아묵는다는게 정말 아이러니 할뿐이다.
아 .. .느낌이 좋타. . . 왠지 이놈을 잡아서 갖은 훈련과 조련 그리고 사육을 시키면 제대로 된 느낌을 뽑을수 있을꺼 같은 용기가 팍팍 샘솟는다.
(역시 충동구매인거냐 . . ㅡ,.ㅡ;;; 옆에서 동생놈이 형님 왜이러셔요. .라고 눈치를 준다. )
2곡을 마저 듣고 그냥 집으로 들고 고고싱 ~~~.. 역시 단골샵 동생놈에게 그냥 무조건 태워달라고 우기며 집으로 미친듯이 달려간다. ... 드디어 가슴에 음악의 불을 다시 지피겠구나. . . .ㅋㅋㅋ
Chapter Four. Install & Tune
서초동에서 풍납동까지오는데는 1시간정도가 소요되었다 . ...아 차안에서의 기다림이 왜이렇게 길던지 뒷자석에 모셔둔 Elac 310CE는 . .
" 날 빨리 꺼내서 나의 몸에 얼릉 전기를 넣어주렴. ..빨리~~" 라고 소리치는듯 했다. ^^
오랜만에 신품 스피커를 저지른거 같다. 사실 왠만해선 신품을 잘 구매하지 않는데 역시 신품을 살때의 기분은 . . . ..^^
도착하자마자 안방에 있던 오디오 렉중 하나를 정리하고, (쿼드라스파이어가 원래 4단이었는데 2단으로 2개를 나눠쓰다가 이젠 필요가 없어 하나를 거실 AV장위에 탑쌓기하였던 소스기기와 리시버에 이쁘게 셋팅질해주었다. ㅎㅎ)
그간에 먼지만 타고 있던 오디아 시디원과 인티를 정성스레 닦아주었다.
전원선도 정리하고 아끼는 킴버 12TC도 전원과 닿지 않도록 이쁘게 펼쳐주기. . .
그러는 사이 울트라캡숑 절친샵 동생은 열심히 스텐드 조립에 몰두하고 있었다. ㅎㅎ
먼 스탠드가 갖은 부품과 액세사리로 가득차 있는지 왠만큼 메뉴얼을 보지 않고는 도무지 조립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엘락 전용 LS-70)
하여튼 뽀대 하나는 정말 죽음이다. ^^. .특히 독일의 엔지니어들은 상당히 꼼꼼하고 배려심이 많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 엘락의 스텐드 악세사리중 스파이크와 고무발을 별도로 넣어주고 게다가 스파이크 슈즈까지 넣어주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소비자의 취향과 편의를 생각하는지 한번에 알 수 있다.
하여튼 스텐드 조립만 한 30분이 걸리더라 . . ..
애효. ..이런건 두번 시키면 못한다. (고생했다. .. .울트라 캡숑 짱. 동생아)
자 조립도 끝나고 소스와 앰프도 히팅 타임을 지냈고, 이제 케이블을 연결하고 대충 배치를 해야한다.
아 드디어 스피커가 들어선 최종 세팅 화면이다.
감동스럽다. ^^ .
이제 본격적으로 청음에 들어간다.
1번으로 올려주는 음반은 당연히 나의 테스트 청음 18번인 요요마의 엔니오모리꼬네 앨범이다.
2분이내의 짧은 가브리엘 오보에는 해상도 및 음악성 그리고 다이나믹스를 체크하기 쉽게하고, 게다가 정보량이나 밸런스 등도 쉽게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아주 좋은 곡이다.
- 매끈한 첼로 사운드가 일품으로 터져 나온다.
- 마치 춤을 추듯 요요마의 활시위가 느껴지는듯 하며, 백그라운드의 스트링 사운드도 명료하게 흘러져나온다.
- 요요마의 숨소리와 더불어 악보를 넘기는 소리하나하나가 꽤 괜찮은 해상력을 가진 증거라 할 수 있다.
와호장룡 OST내의 북소리는 테스트 음반으로써 일품이다.
- 각기 다른 몇대의 북소리가 전부 다르게 들리며 엄청나게 쏟아내는 북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잘 묘사한다.
- 장쯔이와 양자경의 대결구도 장면이 다시 떠오르는듯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스테이징을 만들어내 한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음악을 감상하게 한다.
- 역시 요요마의 테마 연주에서는 깊이와 더불어 웅장함을 잘 표현해 내준다.
알디메올라, 존 맥플러린, 파코데루시아 3명의 기타 명장들이 어울리는 라이브앨범을 걸었다. 엄청난 속주와 연주도중에 느낄수 있는 라이브 공연의 여음이 분명하게 들려야 한다. 게다가 절대로 기타소리가 메마르고 깡깡거리는 금속성 사운드가 흘러나와서는 안된다.
이곡의 테스트 목적은 스피드와 스테이징이 주다.
- 엘락 310CE에서는 제대로 된 기타사운드를 느낄수 있다. 역시 리본트위터만의 맛깔난 사운드가 느껴지는 순간
- 310CE의 스피드는 왠만한 북셀프가 따라올수 없을듯 하다. 조그만한 구경의 우퍼가 엄청난 운동을 통해 얻어내는 에너지와 스피드는 여지껏 들어본 북셀프중 최고다.
Chapter Five. Feeling & Analysis "Olle~~~!"
역시 샵에서 들었던것 보다 훨씬 좋은 소리를 내어 준다.
보통 Compact Speaker 또는 미니모니터 스피커 들의 성향은 대체로 상당히 건조한 사운드를 내어주거나 중고역만을 강조한 왜곡된 사운드를 내어주는 것이 보통이라 생각했는데, 엘락의 310CE는 그러한 선입견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설득력 있는 소리를 내어 주며, 중급 북셀프와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완성도 높은 스테이징을 만들어 내는 큰매력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대충 크기는 왠만한 수박 정도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 .
이정도 크기는 북셀프라고 말하기도 참 애매하다. 대부분 미니 컴포넌트를 생각하실 테니 ^^.
하지만 스펙은 작은 크기를 무색하게 할 정도
Dimensions H × W × D 208 × 123 × 282 mm
Weight 6.5 kg
Principle 2-ways, bass reflex
Woofer 1 × 115 mm AS-XR cone
Bass Port 1 × 45 mm
Tweeter 1 × JET III, (mag. shielded)
Recom. Amplifier Power
at Nominal Impedance 50-150 W / channel
Crossover Frequency 3,200 Hz
Sensitivity 86 dB / 2.83 V / 1 m
Nominal Impedance 4 Ω
suitable for amplifiers (from ... to) 4 ... 8 Ω
Minimum Impedance 3.4 Ω at 280 Hz
Frequency Range
acc. to IEC 268-5 42 ••• 50,000 Hz
Nominal / Peak Power Handling 70 / 90 W
작은 거인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스펙이다. 물론 벤더에서 제공하는 스펙을 전부 믿기는 어렵다지만 엘락 이기에 95%이상 신뢰가 간다. 독일의 장인정신과 정교함은 세계가 공인하니까.
엘락 310CE의 최대 장점은 2발의 유닛과 인클로저에 그 사운드의 비밀이 숨어 있다고 생각된다.
제트 III 트위터의 생산 공정이다. 먼저 자동화된 기계를 통하여 고성능의 리본트위터를 생산한 후, 다시 초정밀 작업을 사람이 현미경을 통하여 접합한 후에 신규 네오디움 마그네틱 시스템과 연계하여 제트 III 트위터를 생산하게 되었다.
기존의 엘락 300 시리즈의 트위터 보다 약간의 강성을 띄는것 같지만 오히려 긍적정인 변화라고 생각된다. 현대적 사운드를 지향하기 위한 엘락의 진일보한 행보라 생각하면 되겠다. 오히려 기존에 너무 부드럽기만 했던 사운드가 약간은 화사하고 밝아져 밝은 햇살아래 이슬이 떨어지는 듯한 오묘한 느낌을 주는게 이번 제트III 트위터의 장점이라 할수 있다.
처음 엘락 310Ce을 울릴때에 이 조그만한 체구에서 머 이런 저음이 나오나 했는데 알루미늄 샌드위치 기술을 사용한 크리스탈 멤브레인 공법 제조방식의 우퍼 유닛과(이 새로운 유닛을 AS-XR 이라 명명하는군요.)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며 피스톤 운동을 하는 유닛을 잡아두기 위한 드라이버 바스킷 기술로 인하여 공진을 예방하고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저음을 쏟아낼수 있도록 한 엘락만의 기술이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강화 알루미늄의 압출 성형기술이 적용된 엘락 310CE의 인클로저는 작은 사이즈에서 40hz~50kz까지의 엄청난 대역폭을 오갈수 있도록 지탱해주는 인클로저 기반 기술을 생각해보면서 유닛에서 인클로저까지 전공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스피커 회사가 몇이나 있을까 라는 질문과 함께 엘락이라는 회사가 이러한 훌륭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엘락 310CE는 330CE와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거의 삼분의 일 수준이다. 결국 330CE를 구매하고 싶지만 높은 가격대에 절망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310CE를 구매해야한다.
330CE와 비교하였을때에 저역의 확장성과 질감의 양적인 부분이 약간 부족할 뿐이지 가격을 생각해 볼때,그 약간 마저 포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과욕일 것이다.
그럼 과연 310CE의 단점은 없는가? 아니다. 하이앤드 북셀프 시스템 스피커에 비교하여 보았을때에 가장 큰 취약점이 있다. 바로 저역이다.
사실 스펙상 40hz까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체적으로는 그 상태까지 가기가 어렵다는것이 개인적인 평가다. 물론 일정치 이상의 고품질 저역을 내어주지만 톨보이 계열과 익스트리마나 마유비 같은 계열의 풍부한 저음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은 잠시 뿐이였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미 하이파이 우퍼를 채용하여 운영하는 북셀프+우퍼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음색적인 특징으로 인한 이질감 극복과 북셀프와 교차되는 주파수의 정제파를 피하여 잘 셋팅만 해준다면 가격대비 최상의 하이파이 스피커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Conclusion
얼추 음반이 이제 거의 800~900장이 되어간다.
몇개월동안 듣지 못하였으니 음반 구매 또한 제대로 했을리가 없다. 제대로 된놈을 구하기가 이리 몇개월이 되도록 힘들게 될줄은 정말 몰랐기 때문이다.
작은 거인 엘락 310CE는 다시금 나에게 음악을 듣게 해준 아주 고마운 녀석이다. 이녀석의 가능성이 어느정도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현재 기존의 B&W 802D 시스템의 비슷한 성향이 (물론 저역과 깊이는 따라가지 못한다. ㅜ.ㅜ) 나올 수 있도록 사운드 성향을 튜닝 해가고 잇다.
B&W의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직진성과 확장성이 100이라 한다면 엘락의 Jet III 트위터는 최소 90이상은 될것이다. 게다가 매우 유연하면서도 확장된 중고역의 사운드는 대체로 하이앤드급에서 들리는 성향의 촉촉하면서도 감성이 깊은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마치 따뜻한 봄날 잔디밭위에서 햇살을 받으면 앉어 있는 그런 편안한 느낌일 것이다. 게다가 쉽게 접근할수 없는 하이앤드 스피커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힘들게 하이앤드 스피커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이미 엘락같은 회사에서 만들어낸 최상의 가격대 성능비 스피커가 존재하니 말이다.
일주일, 오늘이 딱 일주일이다. 작은 거인이라고 불러주고 싶은 엘락 310CE가 에이징이 되어가면서 점점 깊어지는 음악성에 놀라울 따름이다.
하이파이라는 취미가 음악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궁극의 목적은 최상의 소리로(물론 개인적 기준이겠지만) 짧은 시간에 평상시에 접할수 없는 고풍격,고품질의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기계가 주는 옵션 같은 즐거움도 있지만 말이다.
엘락 310CE는 하이앤드에 길들여져 있던 나의 하이파이 생활에 새로운 길을 열어준 하나의 등불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듯하다. 항상 대형기와 고출력의 고급사운드만을 고집하였던 나에게 이러한 외골수적 고집과 선입견을 떼버리게 한 작은 거인이기 때문이다.
음악적 재능은 물론이거니와 공간을 장악하는 능력, 음악을 즐길수 있게 하는 다이나믹한 에너지, 장시간 시청해도 피로하지 않는 영롱한 사운드. .. 이러한 능력을 가진 스피커는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실구매가 300만원대의 착한 가격이라면 더더욱
선입견을 버려라. . .절대 크기에 비례해서 완성도가 정해지는 것은 아닐테니까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보다는 엘락 310CE는 알차다는 말이 오히려 더 잘 어울린다.
음악적인 감성과 현대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사운드를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한번은 들어봐야할듯하다. 아마도 당분간 이 작은거인을 데리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꺼 같다.
또한 컴팩트한 엘락 310CE는를 튠하는 재미가 훨씬더 큰데, 위치와 토인에 따라 소리가 매번 다르게 들리는 재미는 일반 톨보이나 플로어 스탠딩에서 느낄수 없는 새로운 하이파이의 매력을 선물할 것이기 때문이다.
P.S. Base Plate 를 구할 수만 있다면 위의 사진처럼 최적의 3점 셋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정생산품으로 기존에 310UE처럼 가방과 해당 스텐드를 제공했다고 하니 이제는
Base Plate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만큼 힘들듯 하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