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같이 동승하게 되었습니다....
배추랑 고추장하고 마신 술이 아리삼삼한데다 오흘사한테 업어온 1톤무게의
스텝퍼를 어깨에 메고서....
그녀석은 초등학교 한 5학년(?) 정도 되었는데...
그녀석 저를 보더니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더군요...기특한 넘...
저도 첨엔 그녀석이 아랫층에 사는 아이인줄 몰랐었습니다...
지난번 아줌니땜시 무서워서 눈을 내리깔고 있었기에 자세히 못봤었죠.....ㅡ,.ㅜ^
그녀석이 에레베따 7층을 누르는 순간 직감적으로...
'이넘아가 아랫층에 사는 넘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 : "안녕?...늦은시간인데 어디갔다 오냐?
그넘아 : "네..학원갔다 와요.."
저 : "너무 늦게 고생이 많구나 근데..너 7층 몇호에 사니?"
그넘아 : "음....703호여"
저 : "아하~ 네가 703호에 사는구나?, 아저씨가 바로 위에층에 사는 아저씨야.."
제가 어깨에 스텝퍼를 메고 있는걸 안 그녀석
잽싸게 8층 버튼을 눌러주더군요....증말 기특한 녀석...
저 : "지난번에 아저씨 때문에 많이 시끄러웠었지?
아저씨가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좀 음악을 시끄럽게 해서 지난번엔 미안했었어...
글구 이거 보이지?
이거가 아줌마 운동하는 기계인데...아줌마 몸이 안좋아서
운동하는데 지루할까봐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하라고 했는데
너 공부하는데 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해...
근데 요즘은 안시끄럽지?"
그넘아 : 생글생글 웃으면서 "네!..."
저 : "암튼 아저씨가 미안했어...공부 열심히 하고....."
그 사이 에레베따는 7층에 도달하고....
그넘아 : "안녕히가세요....^^"
인사도 꼬박꼬박 잘하더군요...기특한 넘...^^
엄마와 비교되는 아랫층집 아들과 아주 즐겁고 기분좋은 대화를 잠시나마 가졌었습니다...
나의 바램 : 그 기특한 넘이 엄마한테 이야기 잘 해줘서 담에 또 안올라왔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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