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어 술이 많이 마셨습니다. 아는 분 댁으로 갔죠.
엘리베이터를 타니 웬 미모의 여성분이 혼자 타고 계시더군요.
조금 민망하고 당황스러워 눈에 힘이 풀린 척 연기를 좀 했습니다...잘 안되더군요.
인사 좀 드릴까 기회를 보고 있었죠.
혹시 비틀거리면 부축이라도 해줄 줄 알았는데 끝내 가만히 계시더군요.ㅜ.ㅜ
안타까운 마음과 무안한 마음 속에 엘리베이터는 그냥 하염없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곧 엘리베이터가 멈췄습니다.
지인이 서 계시더군요. 저를 안으시고요. 야속했습니다. 시간이 더 필요했는데...
그 여성은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잽싸게 누르시더군요.
끝내 저를 무시하시면서요.ㅜ.ㅜ
미모의 여성이었는데... 지역구민일 수도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닫히는 문틈 사이로 본 그녀의 공포스러운 눈길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밤 이상하게도
정말 해괴하게도
피자와 떡이 땡깁니다... 자기 전에 먹고 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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