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많이 취해 비틀거리더군요.

제가 타니까 조금 당황하며 자세를 똑바로 세우고 눈에 힘을주고 전면주시를 하고자 하나....잘 안되시더군요.

제가 20층(꼭대기)에서 탔으니, 엘리베이터 안에서 제때 내리지도 못할 정도인듯 했습니다.



제가 남자라면 부축이라도 해드리고 싶었지만...머 그럴수도 없었고..층번호를 누르지도 못한채 엘리베이터는 1층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곧 14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서더니, 인상이 선한 백발 노인이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면서도 따스하게 감싸며 부축하고 집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제 시선이 신경쓸일까봐 엘리베이터 닫힘버튼을 눌러 빠르게 닫아드렸죠.



노회찬 의원이었는데...뒷모습이 무지 고달파 보였습니다.

저는 머 잘 모르지만...분명 고달팠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