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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혹,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은 글이라고 혼내실 줄 알았는데
많은 분들이 칭찬해 주시고 추천해 주셔서 힘이 납니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30평짜리 아파트 고친 일이 무슨 자랑거리가 되겠습니까?
저처럼 한 방에 확 가는 인생을 살지 못하는 분들에게 자신감도 드리고...
가능한 살아 있는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물론, 이 글은 저에게도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살면서 제대로 된 기록을 남겨 두기가 쉽지 않아 이번엔 아주 작심을 했더랬습니다.
나의 한 부분을 완벽하게 남겨두자고...
아무쪼록 완결까지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웃비아 김흥수 드림
추신 :
저의 인터넷 아이디 웃/비/아 = 웃/기는 비/디오 가게 아/저씨의 줄임말 입니다.
지금도 비디오 가게를 하고 있구요. 전북 전주에서 작은 여행사를 겸업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으신 분은 http://utbia.com을 열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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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많이 읽힌다는 성경의 시작은 천지창조에서 부터입니다.
하느님이 만물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참 좋았다”라는 표현을 하십니다.
생각해 보면 하느님은 이 기쁨을 인간이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주신 듯합니다.
창조 활동 없이 세상은 하루도 돌아가지 못합니다.
저 역시 눈앞에 보이는 결과물을 보며 “참 좋다”라는 표현을 자주합니다.
이 순간만큼은 신의 영역에 다가선듯하여 뿌듯하기도 하고 짜릿한 전율도 느낍니다.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습니다.
이번에는 영역을 조금 넓혀 새로운 목표에 도전을 해보겠습니다.
한정 된 공간인 방과 달리 거실은 손대기가 무섭습니다.
자칫 잘 못 손을 대면 아니함만 못할 것 같아 거의 일 년을 망설였습니다.
일단, 완성된 거실과 부엌의 전체 모습을 보여드리고 디테일한 부분은
수리 전 자료와 비교하며 따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사를 쉽게 하려고 허리 몰딩부터 천정까지 기존 벽지를 그대로 두고 백색 페인트 마감으로 처리했습니다.
벽지는 무광, 몰딩은 반광 계열의 에그쉘을 발랐고요.
모든 가구를 들어내고 바닥에 비닐을 깐 후 하루 만에 칠을 마무리했습니다.
넓은 벽을 바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문틀과 몰딩을 칠하는 일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몰딩 하단부는 실크 벽지로 처리했습니다.
공간을 계산해보니 벽지를 가로로 붙이면 (정확하게 재단을 하는 조건으로) 1롤에서 딱 1M가 모자라더군요.
찜찜하긴 하지만 장식장과 소파로 가려지는 부분의 하단부는 빼고 발랐습니다.-!-
(모든 벽지가 세로로 붙이도록 디자인 되어 있어서 가로로 붙이려면 벽지 선택의 폭이 아주 좁아집니다)
전 날 아트보드 작업을 하다 손가락을 다쳐서 벽지를 바를 때는 6만원 (반품)을 주고 인부를 한 명 불렀습니다.
TiP : 기존 벽지에 페인트 처리 후 느낌
벽지에 페인트를 발라도 괜찮을까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데요.
기존 벽지가 약간의 엠보싱이 있다면 페인트 처리 후 느낌이 참 좋습니다.
페인트만 꼼꼼히 발라주면 내구성 면에서도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단, 손이 자주 닿는 부분은 무광페인트가 벽지보다 때가 타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거실 전면부는 방음대책과 아울러 포인트를 주기 위해 아트보드로 마무리했습니다.
TV 뒤는 LCD조명을 달아 자칫 밋밋해지기 쉬운 부분에 변화를 주었고요.
커튼을 걷어 내고 우드 블라인드로 설치....
어디가 달라졌는지 찾아 보세요...^^
조명이야기가 나왔으니 조명에 관한 이야기부터 먼저 해야겠습니다.
인테리어의 마무리는 조명이라고 하더군요.
시설에 아무리 돈을 들여도 조명이 잘못 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공연예술도 조명이 차지하는 비율이 엄청나죠.
손님을 모시고 유럽을 나가면 불편해 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조명입니다.
호텔이 너무 어둡다고...
우리는 형광등 직접 조명에 익숙해져서 조금만 어두워도 몹시 불편을 느끼는데요.
간접등에 익숙한 유럽 사람들은 직접 내려 쬐이는 불빛이 오히려 더 힘들답니다.
문화적인 차이가 있겠으나 간접등을 써보면 묘한 매력이 있죠.
저도 이번에 조명으로 집을 변화시켜보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LED는 전기 소모량이 적고 전구 수명이 1만 시간 이상으로 경제적입니다.
또, LED조명은 형광등에 비해 빛이 안정적이어서 눈에 피로가 덜합니다.
단점이라면 기존 등보다 초기 설치비가 비싼 편이고 다양한 스타일의 등이 개발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LED를 5 set 샀습니다. (DC아답터는 별매)
http://chance21.co.kr/shop/view.php?cate=0281|0391|&p_idx=5056&pg=1&block=1
전선과 스위치를 추가로 구매하여 불을 켜고 끄기 쉽게 설치를 했습니다.
(LED불빛을 직접 보지 않게 설치하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부엌과 거실에서 간단히 활동할 때는 이 불빛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
특히 늦은 밤 TV 시청이나 독서를 할 때에 효과가 좋습니다.
부엌, 거실, 작업실에 설치한 LED 5개를 다 켜두어도 (7W * 5개=35W)
예전 거실등 하나 켠 상태보다 (40W*4=160W) 전기 소모량이 (5배정도) 현저히 낮고...
눈부심이 없어 좋습니다.
물론 분위기도 살고....
수시로 등을 켜고 끄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부담 없이 켜 둘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습니다.
LED 만 켜둔 집의 분위기를 한 번 보시죠....
이 스탠드도 불빛이 아주 좋습니다. (빛의 방향을 조절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인데...)
소비 전력은 4W , 빛의 조도는 1,100Lux
http://icle.co.kr/
그리고 이렇게 생긴 LED전구를 5개 더 구입하여 (백색과 빨강, 백색과 파랑을 조합하여)
쓰고 있던 화병에 꽂았습니다.
구석진 곳에 이런 조명을 쓰면 참 좋습니다.
두가지 색 LED를 혼합하면 분위기에 따라 색을 바꿀 수 있어 분위기 메이커가 됩니다.
일반전구에서는 볼 수 없는 보라색 빛 LED도 있습니다.^^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categoryno=237&itemno=8074
아이구~~ 오늘도생각보다 길어져서 마무리가 안 됩니다.
그럼 5부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