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은 주말 오후네요..
집안에 틀어박혀 하루종일 음악듣기 딱입니다.
오랜만에 스피커와 앰프를 싹 바꿨습니다. 거의 5년만인 것 같네요..
10년차라곤 하지만 바꿈질을 잘 하지 않아 경험치로 따지면 아직도 초보인 것 같습니다.
3~4 년차 정도에 바꿈질을 좀 하긴 했는데 스피커는 B&W 와 KEF 몇 가지, 앰프와 CDP도 손에 꼽을 정도이고요..
고만고만한 기기들을 전전하다 보니 금새 회의가 들더라고요..
그래서 5년차 넘어가면서 돈을 모아 한방에 크게 업그레이하고 몇년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도 최소 3~4년은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음악 틀어놓고 글 쓰고 있는데 정말 좋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기기는 PMC와 심오디오 조합입니다. 사실 이번 업그레이드 전까지는 잘 모르던 브랜드였는데 와싸다에서도 이름은 많이 거론되긴 하는 것 같은데 막상 쓰시는 분은 많지 않은 것 같네요.. 사용기도 별로 없고. 비싸서 그런가요?
PMC FB1i 입니다.
저음의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단단하면서 깊숙히 떨어지는 것이..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이라는 일명 미로형 인클로져 때문이라고 하는데,
잔향감이나 여운이 별로 없어 싫어하실 분들은 좀 싫어할 것 같네요.
단적으로 말해서 피아노는 텁텁하고, 현은 뻣뻣하며, 드럼은 딱딱하게 들립니다.
뭐, 다른 스피커들과 비교시 그렇다는 것이고, 계속 듣다보니 괜찮습니다. 저음은 한번 중독되니 다른 것들은 심심하거나 부담스럽거나 둘 중 하나가 되네요.
고음도 깨끗하고 선명하고 괜찮네요. 차갑거나 날카롭지도 않고..
아주 뛰어나거나 특색있다는 느낌도 없지만 특별히 단점이라고 할 것도 없고..
PMC 광고문구가 '파워풀하고 신선하다' 인데 들어보기 전까지 와닿지 않았는데,
들어보니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말 같네요.
앰프와 CDP는 심오디오로 맞췄습니다. i5.3과 CD1 입니다.
PMC에 심오디오가 베스트 매칭이라고 하는데 과연 회원님들 말씀이 틀리지 않네요..
너무 좋습니다.
심오디오의 호방하고 힘있게 밀어주는 스타일이 PMC의 장점을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습니다.
심오디오는 굳이 PMC가 아니라 뭘 물려도 잘 울려줄 것 같은 느낌이네요..
고음도 그레인이 많이 느껴져서 어떤 때는 걸걸하게 들릴 정도이면서도 거친 느낌없이 silky 하게 넘어가는 게, 어떤 님이 하이엔드 냄새가 난다고 표현하시는 데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CDP는 사실 심오디오로 맞추기 위해 마침 장날에 나온 것이 있어 샀는데.. 특별히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겠네요. 단정하고 차분하고 담백한 느낌 정도입니다.
저는 CDP 차이는 앰프에 비해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라.. 인터케이플 바꾸는게 더 차이가 많게 느껴질 때도 있구요..
나중에 5.3 cdp가 중고로 나오면 한번 바꿔볼까 하구요.. 당장은 이대로 아주 만족스럽네요..
기타..
센터 TB2M-Ci 와 Rel r205 우퍼이고요..
리어는 DB1i
av 리시버는 온쿄 875
프로젝터는 삼성 a800b
등 사진 생략입니다. 갑자기 찍기 귀찮아져서..^^;
봐주셔서 감사하고요..
남은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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